“진단은 비관적, 분석은 비난, 해법은 비현실적인 3비 연설””공존 위해 4월 국회 경제살리기법 처리부터 협조해야”
새누리당은 9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경제 위기 돌파를 위한 야당 역할론을 찾아볼 수 없었고 반성과 성찰도 빠져 있었다고 지적했다.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데 야당도 경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어떤 일을 하겠다는 것인지 야당의 역할론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유승민 원내대표의 ‘반성과 성찰’을 문 대표에게도 기대했는데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문 대표가 구호로 내세운 것처럼 크게 보고 크게 바꾸려면 나도 바꾸고 우리도 바꿔야 한다. ‘너만 바꾸라’는 식의 인식으로는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또 문 대표의 연설에 대해 “상황진단은 비관적, 분석은 비판·비난 위주, 해법은 비상식적·비현실적인 ‘3비’가 눈에 띄는 연설이었다”며 “상황을 낙관적으로 접근하는 긍정적 마인드, 비난과 비판이 아닌 실효적인 대안, 현실적이고 상식적인 해법을 내놨더라면 국민에게 희망을 불어넣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변인은 문 대표의 연설 중 반값등록금 도입, 초등돌봄교실 확대, 4대 중증질환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 박근혜 정부의 공약이 파기됐다고 언급한 데 대해 “문 대표가 연설에서 말한 내용 중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다. 박근혜 정부 공약은 ‘실천 중’”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다만 박 대변인은 “’정치가 곧 경제’라는 문 대표의 인식에 공감한다”면서 “새누리당은 야당 대표의 연설을 고언으로 새겨듣고 동반정치를 구현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가 복원되려면 여야 간 상호 존중과 배려의 정신이 앞서야 한다”며 “문 대표의 말처럼 공멸이 아닌 공존으로 가려면 말 정치가 아닌 실천 정치가 담보돼야 한다”며 4월 임시국회에서 경제살리기법 처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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