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늦어도 17일까지 처리해야” 野 “자료제출 미비 사과해야”

여야는 15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을 논의했으나 인사청문회 자료제출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에 실패했다.

새누리당 유승민·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 주선으로 국회에서 만나 총리 임명동의 절차에 대한 합의를 시도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많은 공포를 느끼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총리 인준 절차에 대해 여야가 시일을 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유 원내대표는 “황 후보자가 오는 18일 대정부질문에서 총리 자격으로 답변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내일(16일) 본회의에서 인준안을 처리해야 하고 늦어도 17일까지는 처리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료제출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그에 대한 사과나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며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공직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위해 인사청문회법, 변호사법 등의 개정을 요구했고, 유 원내대표는 이미 제출한 관련법 개정안을 포함해서 여야가 추가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가 설명했다.

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간 합의가 이뤄지면 내일이나 모레도 (본회의 표결을)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정 의장은 여야간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 17일 오전까지 여야 협상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