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북한 근로자 임금 갈등에도 생산액 25% 늘어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 임금 갈등에도 생산액 25% 늘어

입력 2015-07-09 09:12
수정 2015-07-0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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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둘러싸고 남북 당국이 첨예한 갈등을 빚은 가운데에도 공단 생산액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개성공단 생산액은 1억8천600만 달러(한화 2천113억여원)로 작년 같은 기간의 1억4천800만 달러(1천681억여원) 보다 약 25% 늘었다.

월별로는 1월에 4천650만 달러, 2월은 3천874만 달러, 3월은 5천107만 달러, 4월은 4천995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각각 최소 19%에서 최대 44%까지 증가했다.

특히 개성공단 최저임금 일방 인상으로 갈등이 고조되던 3월과 4월에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8%, 19.7%가 늘어 안정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남북한 근로자 숫자도 약 5만5천명 규모로 지난해에 비해 2천여명이 늘어난 상태다.

개성공단 임금을 둘러싼 남북 갈등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개정한 노동규정을 근거로 지난 2월 북측 노동자 최저임금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5월 남북한 당국이 관련 확인서에 합의하면서 급한 불은 껐으나 아직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갈등이 격화했을 당시 일각에서는 북측 근로자의 태업이나 출근거부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결과적으로 생산에 별다른 차질은 없었던 셈이다.

개성공단 연간 생산액은 2005년 1천491만 달러로 출발해 2007년 1억8천만 달러, 작년에는 4억7천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누적 생산액은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28억5천만 달러에 달한다.

2005년 18개였던 입주기업 숫자는 현재 124곳이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공단의 생산성 향상은 기업이 강력히 요청하고 북측도 적극적으로 협조를 약속한 부분”이라며 “이런 협의가 있어서 당시 상황에도 생산량이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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