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2기 체제’ 금주 출범… ‘非영남·탕평’ 콘셉트

‘김무성 2기 체제’ 금주 출범… ‘非영남·탕평’ 콘셉트

입력 2015-07-12 10:10
수정 2015-07-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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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원내대표 원유철 합의추대 사실상 확정사무총장 황진하 유력…수도권 출신 전면 배치”오로지 총선 승리”…계파갈등 해소 ‘미지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취임 1주년인 14일을 전후로 ‘2기 체제’를 본격 출범시킨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에 따른 새 원내지도부 선출 시점에 맞춰 핵심 당직자 진용을 갖추는 셈으로, 곧이어 당 지도부를 사실상 ‘20대 총선 대비 체제’로 구성한다는 구상이다.

새누리당은 오는 14일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법 개정안 ‘위헌 논란’으로 사퇴한 유 전 원내대표의 후임을 ‘합의 추대’할 예정이다.

새 원내대표에는 유 전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4선의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갑)의 합의 추대가 사실상 확정됐다. 원 전 정책위의장은 12일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긴 하지만 계파색이 옅어 친박(친박근혜)계로부터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는데다, 직전 원내지도부 체제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당내 의견이 하나로 모였다는 후문이다.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가 확정됨에 따라 정책위의장은 영남권에서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원내대표가 비박계이므로 친박계 정책위의장이 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후보로는 3선의 장윤석(경북 영주), 김정훈(부산 남구갑) 의원과 재선에서 ‘경제통’으로 분류되는 김광림(경북 안동), 대통령 정무특보를 맡고 있는 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김무성 대표가 권한을 쥐고 있는 주요 당직 개편도 오는 13일 최고위원회에서의 최종 협의를 거친 뒤 14일을 전후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총선 공천 실무를 책임질 신임 사무총장에는 친박계 3선의 황진하(경기 파주을) 의원이 유력한 상태다.

김 대표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 사무총장’을 임명하겠다는 콘셉트를 정해놓은 상황에서 당 내홍을 추스르는 것 역시 급선무로 꼽히는 만큼 친박계로 분류되긴 하지만 계파색이 옅은 황 의원이 적임자로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실무를 보좌하는 제1사무부총장에는 비박계 재선의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제2사무부총장은 김 대표가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상의해 수도권 출신 원외 당협위원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사무총장과 제1,2 사무부총장 등 사무총장단을 수도권과 충청권의 ‘중원’ 인사들로 채우기로 한 것은 이번 인사의 초점이 본인 언급대로 “오로지 총선 승리”에 맞춰져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이 이른바 ‘영남정당’이라고까지 불리며 영남권에 지지기반의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내년 총선의 승부처는 비(非) 영남이라고 보고,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 선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게 김 대표측의 설명이다.

또한 비박계 일색이던 ‘1기 체제’와 달리 친박계를 주요 당직에 상당수 배치할 것으로 알려진 것은 더이상 당내 계파 갈등으로 인한 분란 사태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나 인선 결과를 놓고 또다시 친박-비박의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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