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0대·하층민, 물질·개인주의 성향 가장 강해”

“북한 30대·하층민, 물질·개인주의 성향 가장 강해”

입력 2015-08-19 10:55
수정 2015-08-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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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대학원대, 해외 북한 주민 100명 설문 조사 결과

북한 주민들 가운데 30대와 하층민에서 물질주의·개인주의 성향이 가장 강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9일 해외에 나와 있는 북한 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0대에서 물질주의 및 수평적 개인주의 성향이 전반적으로 가장 강했다고 밝혔다.

반면 40대는 두 가지 측면 모두 가장 약한 성향을 보였다.

물질주의 성향은 ‘내가 소유한 것은 내가 얼마나 훌륭한 삶을 살았느냐 정도를 보여준다’, ‘나는 값비싼 집, 차, 옷을 소유한 사람을 부러워한다’ 등의 질문을 던져 동의 정도를 1∼5점으로 수치화했는데 30대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특히 물질적 소유에 만족감을 느끼고 타인의 성공을 질투하는 마음은 30대(3.76)와 40대(2.92)의 차이가 컸다.

아울러 경제적 계층별로는 하층일수록 물질주의 성향과 수평적 개인주의 성향이 강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북한대학원대 ‘SSK 남북한 마음의 통합 연구단’(이우영 단장)이 올해 3~6월 해외에 있는 북한 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제3국 관계자를 통해 했다.

양 교수는 “이번 북한 주민에 대한 조사는 신뢰성의 문제, 대표성의 면에서 적지 않은 취약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결과에 대한 해석은 매우 잠정적이고 제한적”이라고 전제했다.

양 교수는 이어 “하층일수록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돈을 벌어 생계를 해결해야 하고 물질주의와 개인주의가 상대적으로 발달할 수밖에 없다”며 “’장마당 세대’라는 표현이 나타내듯 젊은 사람일수록 개인주의가 발달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 교수는 조사 내용을 이날 북한대학원대 주최로 열리는 ‘북한의 마음, 마음의 북한’ 학술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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