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공관에서 한·중 청소년 자전거대장정 대원과 오찬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종료일에 ‘자랑스러운 역사’ 강조
황교안 국무총리는 2일 “우리는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독립을 쟁취하고, 전쟁의 폐허 위에서 민주화와 산업화를 달성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황 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중 청년 자전거대장정에 참여한 대원들을 만나 “오늘의 발전은 조국 광복을 위해 자신의 안위를 버린 선열들의 헌신과 이를 이어받아 나라 발전에 힘을 기울인 선배 세대의 노력 덕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이어 “이제는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광복 70년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역사를 제대로 바라보고, 이를 토대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행정예고가 종료되는 이 날 이 같은 발언을 하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타당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12일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는 내용의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을 행정예고했고 이날까지 찬반 의견을 받는다.
교육부는 이 날로 행정예고 기간이 끝나면 확정고시를 하고, 행정예고 기간에 접수된 찬반 의견을 소개한 뒤 교과서 집필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황 총리는 또 “충칭에서 상하이까지 임시정부의 이동 경로를 따라 중국 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한 도전은 그야말로 감동이었다”며 “자전거를 통해 선열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새기고, 우리 젊은이의 기상을 보여줬다”고 격려했다.
한중청년자전거대장정은 광복70년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사업으로, 한·중 청년대표 20명이 8월3일부터 9월4일까지 3중국 중칭(重慶)에서 상하이(上海)까지 약 3천㎞를 자전거로 이동하면서 항일독립운동유적지를 탐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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