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北 ICBM급 도발 직전 군산기지서 패트리엇 훈련

주한미군, 北 ICBM급 도발 직전 군산기지서 패트리엇 훈련

입력 2017-08-02 13:41
수정 2017-08-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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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앞두고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공중 파괴하는 패트리엇 무기체계 운용 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미 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주한 미 8군 예하 제1방공포병연대 병력은 지난달 23일부터 한 주 동안 군산 공군기지에서 패트리엇 운용 실기동훈련(FTX)을 했다.

훈련은 적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을 가정해 패트리엇 무기체계에 신속히 병력을 배치하고 운용 능력을 숙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발사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재장전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 적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요격미사일을 여러 발 쏴 요격률을 높이려면 재장전을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태평양사령부는 이번 훈련에 투입한 패트리엇이 PAC-2인지, 개량형인 PAC-3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주한미군은 PAC-2와 PAC-3를 모두 보유 중이며 이들을 PAC-3 최신형으로 개량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주한미군의 이번 패트리엇 운용 훈련은 북한의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에 대한 대비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훈련이 끝날 무렵인 지난달 28일 밤 북한은 화성-14형 2차 발사를 감행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을 포착하고 집중적으로 감시 중이었다.

북한이 유사시 남쪽으로 탄도미사일을 쏠 경우 주한미군 기지가 최우선 표적이 되는 만큼, 미군이 군산기지에서 패트리엇 운용 훈련을 함으로써 대응 능력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패트리엇은 적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기지 등 특정 구역을 보호하는 ‘거점 방어’(Point Defense) 방식으로, 넓은 영역을 보호하는 ‘지역 방어’(Area Defense) 방식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구별된다.

패트리엇의 요격고도는 PAC-2가 15∼20㎞, PAC-3가 30∼40㎞다. 이들을 요격고도 40∼150㎞의 사드와 함께 운용하면 다층적 방어망을 이뤄 적 탄도미사일 요격률을 높이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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