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비상상황시 헬기 운용 가능하게 대비”
대통령실 언론에 공지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 8. 29 대통령실 제공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2022. 8. 29 정연호 기자
대통령실은 이날 밤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경호처는 새 관저 지역에서 비상 상황 시 헬기 운용이 가능하도록 대비했다”면서 “현재 대통령의 관저 입주 시 헬기 운용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 장관이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대통령 관저에 긴급이동에 필요한 헬기장이 없다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헬기장이 관저지역에 없는 것은 맞다”고 답변한 데 대해 “이 장관의 착오”라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방위에서 한남동 관저에 헬기장이 없다며 “필요하면 최대한 신속히 이동하는 방안을 강구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관저 입주가 목전인데도 대공 구역이나 비행금지구역 등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것 같다는 김 의원의 우려에 이 장관은 “그 부분은 설정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새 대통령 관저 입주 임박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입주할 예정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군사경비지구, 줄곧 군이 통제”대통령 관저 경비를 경찰이 아닌 군이 맡는 데 대해 이 장관은 “한남동 공관 지역은 과거부터 계속 군이 경비했고 앞으로도 부대는 바뀌었지만 군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검찰 출신 대통령으로서 경찰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냐. 아니면 이준석(전) 대표 말처럼 ‘신군부’ 부활을 꿈꾸는 것이냐”고 비판하며 김용현 경호처장의 과거 수도방위사령부 근무 이력까지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에서 “한남동 관저 일대는 국방부 장관 공관 등의 시설이 있어 과거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사용했을 때부터 ‘군사경비지구’로 지정돼 군에서 출입을 통제해 온 곳”이라면서 “무분별한 억측을 삼가달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약식회견을 하고 있다. 2022. 8. 29 박지환 기자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달 말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을 개조한 한남동 관저로의 이사 등 입주 절차를 마무리한다. 한강을 건너지 않아도 돼 일반 교통 흐름에 주는 영향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안팎의 관측이다. 출근 시간도 10분에서 5분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용산 집무실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 차량 행렬
윤석열 대통령 차량 행렬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를 지나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2022.5.1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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