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축구협회 승부조작 사면, ‘헬피엔딩’ 샅샅이 조사”

하태경 “축구협회 승부조작 사면, ‘헬피엔딩’ 샅샅이 조사”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3-03-29 15:05
수정 2023-03-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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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승부조작 가담자 등 100명 사면
하태경 “16강 성과 승부조작 주범과 나누자는 것”
“승부조작 10년 버티면 사면이라는 나쁜 선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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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돌입한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 돌입한 축구 국가대표팀 2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서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축구협회가 프로축구 승부 조작을 했던 전·현직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의 사면을 의결한 데 대해 29일 “대한민국 축구계를 박살 낼뻔한 주범자들을 용서해 성과를 나눠 갖자는 논리를 주장하고 있다”며 “결정 과정을 샅샅이 조사해 국민 여러분께 공개하겠다”고 했다.

하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카타르 16강 진출 성과를 승부조작 주범자와 나눠 갖자는 축구협회, 결국 헬피엔딩(헬조선+해피엔딩)이 됐다”며 축구협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축구협회는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고, 구체적인 사면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면 대상에는 2011년 프로축구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최성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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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
하태경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하 의원은 “햡회의 이 결정은 아주 나쁜 선례가 되고 말았다”며 “이제부터 승부조작은 ‘안 걸리면 장땡, 걸려도 10년만 버티면 사면’이라는 공식이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직하고 성실하게 몸 담은 수많은 축구인은 ‘어차피 다 알아서 봐줄 건데, 한탕 못 해먹은 바보’ 취급해 버린 것”이라며 “화가 나고 화가 난다”고 했다.

하 의원은 ‘헬조선’과 ‘해피엔딩’을 합친 ‘헬피엔딩’을 거론하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선한 사람만 피해받고 악한 사람은 대우받는 괴상한 결말을 뜻한다”며 “관련한 내용이 어떻게 결정됐는지 샅샅이 조사하여 국민 여러분께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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