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김건희 여사 문제는 명료…아무 것도 안 하면 돼”

탁현민 “김건희 여사 문제는 명료…아무 것도 안 하면 돼”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08-22 15:06
수정 2023-08-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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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회색 마크’ 인증 외교부 압박 의혹 국면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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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개설된 김건희 여사의 엑스(옛 트위터) 비공개 계정. 계정 옆에 정부 기관과 기관장 혹은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와 그 관계자들에게 주어지는 인증 표시인 ‘실버마크’가 달려 있다. 서울신문DB
지난 5월 개설된 김건희 여사의 엑스(옛 트위터) 비공개 계정. 계정 옆에 정부 기관과 기관장 혹은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와 그 관계자들에게 주어지는 인증 표시인 ‘실버마크’가 달려 있다. 서울신문DB
김건희 여사가 최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회색 마크 인증을 받기 위해 외교부에 압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이 ‘가짜 뉴스’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이 김 여사를 향해 “과거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탁 전 비서관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여사의 해당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김 여사 문제는 명료한 결론이 이미 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본인이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모든 국민들 앞에서 얘기했다”고 답했다.

탁 전 비서관은 “그것(발언)을 철회한 적도 없고 여전히 부속실을 만들지도 않고 그러면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며 “아무래도 ‘내가 퍼스트레이디로서 역할을 해야겠어’라고 하면 ‘지난번에 내가 잘못 생각했고 형식과 내용에 맞춰서 제대로 활동하고 싶다’라고 국민에게 동의와 이해를 구하는 게 먼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그걸 안 하면 아무것도 하면 안 된다”며 “부산 엑스포를 홍보하는 열쇠고리인가 에코백에도 본인이 디자인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저는 무슨 자격으로 참여한 건지 생각이 든다. 그냥 대통령의 부인일 뿐이다”면서 “그 디자인은 아마 공적인 업무였을 거고 전문 디자이너들이나 그것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 방문에 나서는 김건희 여사가 10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환송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바이바이 플라스틱 백((Bye Bye Plastic bags)이라는 문구가 적힌 에코백에 힙 코리아(HIP KOREA)라고 적힌 키링(열쇠고리)을 매달았다. 2023.7.10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 방문에 나서는 김건희 여사가 10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환송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바이바이 플라스틱 백((Bye Bye Plastic bags)이라는 문구가 적힌 에코백에 힙 코리아(HIP KOREA)라고 적힌 키링(열쇠고리)을 매달았다. 2023.7.10 연합뉴스


‘김 여사가 대외활동을 하는 게 타당하냐’고 진행자가 재차 질문하자 탁 전 비서관은 “자기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김 여사 문제는 본인이 본인의 말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그런 걸 할 필요도, 모든 면에서 나서시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여사는 2021년 12월 26일 대선 정국에서 경력 관련 허위 이력 의혹이 잇달아 불거지자 대국민 사과 형식을 빌려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 언론은 김 여사가 최근 또 엑스 계정에 ‘회색 마크’ 인증을 받기 위해 대통령실을 통해 외교부 직원들을 무리하게 동원해 외압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해당 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니며, 가짜뉴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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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캡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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