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 비대위와 2시간 40분 오찬 “수고 많다”

尹, 韓 비대위와 2시간 40분 오찬 “수고 많다”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4-01-29 18:08
수정 2024-01-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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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비대위 출범 후 첫 용산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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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 보며 대화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창밖 보며 대화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창밖 보며 대화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1.29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zjin@yna.co.kr
(끝)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29일 용산 대통령실 오찬 회동은 2시간 오찬에 이은 37분의 차담까지 약 160분가량 진행됐다. 한 위원장이 국민의힘 합류 뒤 대통령실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윤재옥 원내대표와 함께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해 한오섭 정무수석과 이도운 홍보수석의 안내를 받으며 오찬장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장에서 먼저 대기하고 있던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와 “수고가 많다”고 반갑게 악수하며 회동은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한 위원장에게 “이 방이 처음이냐”고 물은 뒤 창밖을 함께 보며 용산어린이정원과 분수정원 등 주변 풍경을 설명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창밖 풍경을 설명하며 팔을 크게 흔드는 특유의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오찬장 원형 테이블에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나란히 앉았고, 윤 대통령 왼쪽으로 이관섭 비서실장, 한 정무수석, 이 홍보수석, 윤 원내대표가 함께 자리했다.

이 가운데 한 위원장과 이 비서실장, 윤 원내대표는 당정 갈등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랐던 지난 21일 회동의 당사자들이기도 했다. 당시 한 위원장 사퇴를 둘러싸고 껄끄러운 대화를 나눴던 이들은 이날 오찬에선 ‘민생’을 주제로 한결 누그러진 분위기 속에서 마주 앉은 모습이었다.

이날 오찬 메뉴는 중식으로, 주류는 반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2시간가량의 오찬을 마치고 한 위원장에게 “집무실에 가서 차 한 잔을 더하자”고 제안하며 회동 시간은 더욱 길어졌다. 차담까지 마친 뒤 시간이 오후 2시 37분임을 알고 윤 대통령은 “꽤 오래했다”고도 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한 수석의 배웅을 받으며 대통령실을 떠났다. 한 위원장은 오찬 후 국회로 복귀하지는 않았고, 윤 원내대표가 오후 3시쯤 국민의힘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오찬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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