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무위 국감서 이스타 채용 의혹 의원 실명 거론… 野 “사실 무근”

與 정무위 국감서 이스타 채용 의혹 의원 실명 거론… 野 “사실 무근”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2-10-04 17:28
수정 2022-10-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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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양기대·이원욱 민주당 의원 지목
양기대 “취업 청탁한 적 없다”, “청탁했단 대상 알지 못해”

국민의힘은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스타 항공 승무원·조종사 부정 채용 의혹을 제기하며 취업 청탁자로 야당 전·현직 의원들을 거론했다. 야당을 비롯해 관련자로 언급된 인물들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정무위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국감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양기대·이원욱 의원이 채용 청탁 의혹과 관련있다며 이스타 항공 채용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제시한 이스타 항공 비리 의혹 PPT 화면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제시한 이스타 항공 비리 의혹 PPT 화면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 의원은 “한명숙 전 총리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분이 (채용 과정에서) 70명 중 70등 했다. 그런데 (채용이 돼서) 일했다”면서 “양기대 의원도 등장하는데 (양 의원 관련) 이분은 132명 중에 106등 했고, 이원욱 의원(과 관련된 인물은) 70명 중 42등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게 만일 잘못된 자료라면 이스타 항공을 상대로 문제를 삼으면 되고 제대로 된 거면 (의원들이) 사과하셔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서 이스타 항공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서 이스타 항공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그간 이스타항공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 경찰 수사가 부실하다면서 이스타항공그룹 회장을 지낸 이상직 전 의원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이 전 의원은 횡령·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의원직이 박탈돼 구속됐다가 지난 6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 오후 정무위 국정감사가 속개된 직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두 의원이 정무위에 강력한 항의를 보냈다”면서 “사실 관계를 대화해봤는데 두 분 다 이스타 항공 인사청탁을 한 적도 없을뿐더러 대상자와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윤창현 의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만약 공개 사과하지 않고 명백하게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저는 윤리위 제소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당 간사인 윤한홍 의원은 “윤 의원이 아무런 근거 없이 그런 주장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국정 감사하는 분이 발언한 것을 가지고 윤리위에 넘긴다(는 건), 반공갈, 반협박이다. 이런 발언은 서로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입장문에서 “취업 청탁을 한 적도 없고, 윤 의원이 취업청탁대상자로 지목한 사람을 전혀 알지도 못한다”면서 “전부 사실무근”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분명히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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