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교, 러 공군대학 수석 졸업

한국 장교, 러 공군대학 수석 졸업

입력 2013-07-10 00:00
수정 2013-07-1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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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중령 31개 과목 만점

한국 공군 장교가 러시아 우주방공군대학 정규 과정을 수석 졸업했다. 1991년 3월 육군 방공포병 장교로 임관했다가 그해 7월 방공포병이 공군 소속으로 바뀌면서 공군 장교가 된 윤영호(45·학군 29기) 중령이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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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오른쪽) 중령이 지난달 26일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열린 군사대학 성적 우수자 만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건배를 하고 있다.  공군 제공
윤영호(오른쪽) 중령이 지난달 26일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열린 군사대학 성적 우수자 만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건배를 하고 있다.

공군 제공


1956년에 설립된 러시아 우주방공군대학은 우주 및 방공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군사학교로 우리나라의 공군대학에 해당한다. 한국군 장교가 수석 졸업한 것은 윤 중령이 처음이다. 윤 중령은 다른 군사대학 우수 졸업자들과 함께 지난달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윤 중령은 위탁교육 과정에 선발돼 러시아 공군대학에서 2010년 10월부터 2011년 9월까지 러시아어를 공부했다. 간단한 의사소통도 못 하던 그는 밤을 새워 가며 노력한 끝에 우주방공군대학 지휘관 정규 과정에 입학했다. 한국과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 등 13개국에서 온 70명, 러시아 공군 등 157명의 장교들과 경쟁하면서도 31개 과목 모두 만점을 받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윤 중령은 9일 “위탁교육 기회를 준 공군에 대한 고마움, 대한민국 대표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는 생각에 뒤처져서는 안 되겠다는 부담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3-07-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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