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美의회 연설은 日의 치밀한 로비 결과”

“아베 美의회 연설은 日의 치밀한 로비 결과”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03-22 23:54
수정 2015-03-2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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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美연설 저지 운동… 한인 풀뿌리단체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이사

“아베 총리의 미국 의회 합동연설은 일본의 치밀한 로비의 결과입니다. 더욱 강력하게 대응할 겁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막기 위한 청원운동 및 신문광고 게재 등에 앞장서 온 한인 풀뿌리운동단체 시민참여센터(KACE)의 김동석 이사는 21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이 아베 총리에게 초청장을 보냈다는 외신 보도를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이사는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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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이사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이사
→베이너 의장이 결국 아베 총리를 의회 연설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베이너 의장 측의 오랜 침묵으로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는 느꼈다. 4월 말 방미 직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논란이 가열되자 서둘러 결정한 것 같다. 일본 측은 지난해 11월 미 중간선거 전부터 대형 로비회사들이 베이너 의장 친구까지 동원해 엄청난 물량 공세를 펼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반대운동을 펼쳐 왔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7000명 넘게 반대 청원운동에 참가했고 신문광고도 냈지만 좀 늦은 감이 있었다. 우리도 베이너 의장실 등을 돌며 로비를 펼쳤는데 이제는 로비가 아니라 더욱 강력한 시위로 대응 전략을 바꾸려고 한다. 2007년 하원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한 마이크 혼다 의원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셔 와 항의 시위를 하자는 의견을 내서 협의 중이다. 위안부 결의안에 참여한 의원들과 연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연설 때처럼 아베 총리 연설을 보이콧하는 방안과 2007년 결의안의 이행을 다시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위안부 결의안을 추진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2006년처럼 하원 외교위원장이 나설 수는 없었나.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은 베이너 의장의 결정에 관여하지 못해 답답해했고 우리한테 미안해했다.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때는 하원 의장보다 막강했던 헨리 하이드 국제관계위원장이 고이즈미 방미 6개월 전 신사참배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연설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고 분위기를 파악한 고이즈미 총리가 아예 연설 요청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베이너 의장이 끝까지 함구했고 외교위 의원들은 이를 불쾌하게 생각했다.

→일각에서 한국 외교가 밀린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아베 총리 연설 성사는 미·일 관계가 고려된 일본 외교력의 승리라기보다는 전적으로 일본의 대의회 로비력에 밀린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방미 등을 앞둔 한국 외교부로서는 아쉬운 소리를 하는 데 한계가 있었겠지만 전략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은 인정해야 한다. 한국도 의회를 상대로 한 로비력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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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3-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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