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후 싱가포르 국립대학 문화센터에서 거행된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국장에 참석, 조문록에 “리콴유 전 총리는 우리 시대의 기념비적인 지도자였다”며 “그의 이름은 세계사 페이지에 영원히 각인될 것이고, 한국인은 리 전 총리를 잃은 슬픔을 싱가포르의 모든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영문으로 적었다. 박 대통령이 국외 지도자의 장례식에 참석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며, 현직 대통령의 해외 조문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 장례 행사에 참석한 이래 15년 만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싱가포르 국립대학 문화센터에서 열린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국장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나란히 앉아 있다. 박 대통령 왼쪽은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오른쪽은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그 옆은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총독, 아래 오른쪽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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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싱가포르 국립대학 문화센터에서 열린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국장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나란히 앉아 있다. 박 대통령 왼쪽은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오른쪽은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그 옆은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총독, 아래 오른쪽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제공
박 대통령은 장례식을 전후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 등을 포함, 각국 정상들과 1시간여 동안 인사를 나눴다.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과 떨어진 곳에 자리가 배치됐으나 행사 후 리셉션장에서 박 대통령에게 다가와 “최근 3국 외교장관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 감사드리며 의장국으로서 역할을 해 주신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을 건넸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잘 취해 나가자”고 답했다. 리 부주석은 한국이 가입을 결정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관련,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으며, 박 대통령은 “AIIB의 성공을 위해 중국과 잘 협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식장 좌우 옆자리의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제러마이아 매터퍼라이 뉴질랜드 총독,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총독과 인사했으며 훈 센 캄보디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과도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유족들을 위로한 뒤 행사 직후 귀국길에 올랐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5-03-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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