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 전몰자 추도식서 밝혀… 日언론 “양국 관계 진전” 한목소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3일 “(한·일) 관계 개선의 움직임을 살려 일·한 정상회담으로 연결해 양국의 관계를 발전시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태평양전쟁 오키나와 전투 전몰자 추도식이 열린 오키나와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도쿄 연합뉴스
日,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우표 발행
일본이 22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우표를 선보였다. 우체국을 운영하는 닛폰유빈은 한·일 기본조약 체결 50주년 기념일인 이날 각각 한복과 기모노를 입은 여성과 두 나라 국화인 무궁화·벚꽃 등 2종의 디자인으로 82엔(약 730원)짜리 우표 700만장(70만 시트)을 발행했다.
도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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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신문은 “화해는 연출했지만 역사의 골은 여전하다”고 보도했다. 또 수교 50주년 시리즈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겨 놓은 숙제(위안부 문제)를 짊어지고 있다”면서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한국 비정부기구(NGO)의 역할 등을 설명했다.
아사히신문도 “위안부 문제 등 양국 주장에 차이가 큰 현안이 많다”고 전하며 사설에서 “아베 총리가 전후 70년 총리 담화에서 새로운 갈등을 야기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한국 측도 위안부 문제 등을 둘러싼 국내 설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관계 개선에 대한 양국 정부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면서 한·일 정상회담의 조기 실현을 촉구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사설에서 “대화를 거듭하는 동안 다양한 과제를 진전시키는 지혜를 서로 내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며 정상회담을 주문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5-06-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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