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머리고지 찾은 브룩스…유엔사, 남북군사합의 전폭 지지

화살머리고지 찾은 브룩스…유엔사, 남북군사합의 전폭 지지

이주원 기자
입력 2018-10-10 22:22
수정 2018-10-1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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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제거·공동유해발굴 노력 매우 중요
전사자 유해, 본국송환이 내 최우선 사항”
안보불안 논란·유엔사와 갈등 우려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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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오른쪽)이 지난 9일 비무장지대(DMZ)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에 있는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해 장병들을 만났다고 10일 유엔군사령부가 밝혔다.  유엔사 제공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오른쪽)이 지난 9일 비무장지대(DMZ)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에 있는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해 장병들을 만났다고 10일 유엔군사령부가 밝혔다.
유엔사 제공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남북 군당국 간 긴장완화 조치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10일 유엔사령부에 따르면 브룩스 사령관은 전날 비무장지대(DMZ)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소재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했다. 남북은 지난 1일부터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공동유해발굴 작업을 위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브룩스 사령관은 현장에서 “역사적인 화살머리고지로 향하는 길목을 개척하려는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많은 (남북) 합의 사항 중에서도 이 조치는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장병들의 유해발굴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화살머리고지 주위에는 다른 국가 장병들의 유해도 있다”며 “그들을 본국으로 보내는 것이 나의 최우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의 이번 화살머리고지 방문은 남북 군사합의를 놓고 보수층 등 일각에서 안보 불안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엔군사령관이 직접 남북 정상이 합의한 사항에 대해 지지를 보내며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도 곁들여진다.

남북 군사합의 사항이 유엔사의 관할권에 직접 적용되기 때문에 유엔사와의 이견이 노출되면 자칫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지만, 브룩스 사령관의 이날 발언으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실제 유엔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남북 군사합의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유엔사는 “지뢰제거 작업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정상회담 후에 남북 국방장관이 서명한 군사 분야 합의서의 일환으로서 유해발굴 프로젝트가 이어진다”며 “지뢰제거 작업은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안전한 접근성을 확보하고 군사 긴장완화와 우발적인 충돌 예방, 그리고 남북 간의 신뢰 구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8-10-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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