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낮 유세장 피습… 李 “민주주의 훼손” 尹 “모든 폭력 안 돼”

송영길 대낮 유세장 피습… 李 “민주주의 훼손” 尹 “모든 폭력 안 돼”

황비웅 기자
입력 2022-03-07 20:50
수정 2022-03-08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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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코앞 테러당한 여당 대표

70대 유튜버 신촌서 둔기 휘둘러
가격 직후 “한미훈련 반대” 외쳐
宋 응급실 치료… “자리 지켜 달라”
與 “친문 가해자? 카더라일 뿐”
文 “폭력은 세상을 바꿀 수 없어”

송영길(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70대 유튜버로부터 둔기로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은 피습 직전의 모습. 동작사람 박찬호 유튜브 영상 캡처
송영길(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70대 유튜버로부터 둔기로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은 피습 직전의 모습.
동작사람 박찬호 유튜브 영상 캡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신촌 유세에서 70대 유튜버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머리를 다쳤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낮 12시쯤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송 대표를 둔기로 여러 차례 가격한 혐의(특수상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를 받는 유튜버 A(70)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송 대표는 현장에 도착해 인사를 나누고 있었는데 한복에 검은색 벙거지를 쓰고 배낭을 멘 A씨가 셀카봉을 든 채 달려들더니 송 대표의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했다. 송 대표는 인근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이동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영상을 보면 지난달부터 송 대표의 선거운동 현장을 쫓아다닌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송 대표를 공격한 직후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송 대표의 피습으로 2006년 5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한 ‘커터칼 피습’ 사건도 회자됐다. 박 전 대통령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었고, 장소도 신촌이었다. 그가 입원 도중 측근들에게 “대전은요?”라고 물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열세이던 판세가 뒤집히기도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저는 견딜 수 있다. 함께 있던 청년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며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올렸다.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가해자가 친문(친문재인) 성향 지지자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경찰 발표 전 떠도는 이야기는 모두 ‘카더라’(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여야 후보들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부산 창선삼거리 유세에서 “폭력은 소중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에 “선거를 방해하는 그 어떤 폭력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혐오와 폭력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송 대표에게 위로를 전했고, 이 후보도 전화로 쾌유를 기원했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에 있으며, 선거 주요인사 관련 신변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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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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