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교관 추정 2명 몽골서 밀수혐의 적발”

“北외교관 추정 2명 몽골서 밀수혐의 적발”

입력 2013-07-23 00:00
수정 2013-07-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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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여권을 지닌 북한인 2명이 의약품을 밀수하려다 몽골 세관당국에 적발됐다고 몽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3일 몽골 영자지 ‘유비 포스트’(UB POST)에 따르면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와 중국 베이징을 오가는 국제열차에서 대량의 의약품을 소지하고 있던 북한 사람 2명이 몽골 세관당국에 적발됐다.

이들의 수화물에서는 주사약 1천 박스, 갈색 가루약 3.9㎏, 곰의 장기 가공품 12박스, 약용 알코올 음료 20병이 발견됐다.

몽골 세관당국이 이 사건과 관련해 웹사이트에 올린 사진을 보면 압수품 중에는 한글로 ‘곰열’이라고 표기된 물품과 소나무 그림에 한글로 ‘한송’, 영어로 ‘HAN SONG’이라고 적혀 있고 흰색 분말이 든 비닐 포대도 있었다. 웅담이나 소나무 꽃가루 등을 가공한 건강식품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적발된 북한 사람 2명은 외교관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실제 신분이 외교관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해외에서 북한 외교관의 밀수·밀매 행위가 적발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역시 외교관일 가능성이 크다.

2011년 5월에는 폴란드 주재 북한 외교관 3명이 담배를 밀수하려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적발됐고 2009년 12월 스웨덴에서도 담배 밀수 혐의로 북한 외교관들이 체포됐다. 올해 4월에는 파키스탄에서 북한 외교관들이 주류를 불법으로 판매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번에 적발된 북한 사람들이 외교관으로 밝혀질 경우 최근 돈독해진 북한과 몽골의 외교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몽골은 지난 3일 정보기술(IT) 분야의 교류와 협조와 관한 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15일에는 몽골 대통령 대외정책고문 일행과 몽골 몬짜메통신사 대표가 방북하는 등 최근 다방면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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