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비상 북한, 곡물 농사 ‘총력 투쟁’ 나서

가뭄 비상 북한, 곡물 농사 ‘총력 투쟁’ 나서

입력 2015-05-28 10:34
수정 2015-05-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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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극심한 가뭄으로 식량조달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본격적 모내기철에 들어 곡물농사에 대한 ‘총력 투쟁’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전체 6개 지면 중 3개 면을 농사에 관한 기사와 논평으로 채우고 지역별 모범사례를 소개하는 등 주민들과 간부들을 상대로 차질없는 농사임무 완수를 재촉했다.

농작물생육예보지휘부는 ‘6월 상순까지 예견되는 기상조건과 논벼, 강냉이 농사대책’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곡창지대인 황해북도의 땅속 습도가 지난해보다 1∼3% 낮을 것이라며 “벼 모판관리를 잘하는데 중심을 두라”고 주문했다.

이어 수량이 보장되지 않는 지역도 “모살이율을 무조건 100%로 보장하여야 한다”면서 가뭄이 지속하는 조건에서도 모판 솎기, 잎 자르기 등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하라고 요구했다.

나아가 6월 초순까지 옥수수를 비롯한 주요 작물의 종자를 미리 키워놓아 볏모가 말라죽으면 곧장 옮겨심으라고 조언했다.

신문은 ‘불멸의 영도업적을 빛내이며 10월의 대축전장으로 신심 드높이 나아간다’는 기사에서는 양강도 대흥단군의 감자농장이 지난 16일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으로 피해가 막심했다고 전하며 해당 지역의 피해복구 노력을 부각했다.

북한은 “앉아서 우는 소리나 하고 조건타발이나 하여서는 그가 누구이든 수령의 사상과 업적을 빛내이기 위한 오늘의 투쟁에서 뚜렷한 삶의 자욱을 새길 수 없다”면서 “올해에 기어이 감자대풍을 불러오자”고 독려했다.

신문은 황해남도의 가뭄피해 극복 노력에 대해서도 재령군, 안악군, 은률군 등 지역별 노력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도의 간부들과 주민들이 “10월의 대축전장을 향하여 질풍같이 달리고 있다”고 선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100년만의 대가뭄’ 이후 현재까지도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도를 중심으로 가뭄이 확산하는 등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되자 연일 노동신문 등을 동원해 사상적·기술적 방법을 동원한 돌파구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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