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년 만에 대사면 앞두고 근로자 1년 봉급 ‘뇌물공세’

北 3년 만에 대사면 앞두고 근로자 1년 봉급 ‘뇌물공세’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5-07-19 18:08
수정 2015-07-1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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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북한도 ‘대사면’(특별사면)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족이 수감된 주민들 사이에서는 사면에 포함되기 위한 뇌물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에서 석방될 수감자의 명단은 교화소 당위원회가 직접 작성하는데 여기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가족들이 피 튀기는 뇌물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대사면은 2012년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 기념 때 이뤄진 뒤 3년 만이다. 북한은 지난 9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사면 계획이 발표했는데 발표 전 구속된 사람들만 사면 대상으로 한정했다.

이 때문에 9일 이후에 체포된 사람들의 경우 이번 사면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가족들이 형 확정 날짜를 앞당기기 위해 중국 돈 1000위안을 뇌물로 바칠 정도로 애를 쓰고 있다고 소식통을 덧붙였다. 1000위안은 우리나라 돈으로 18만원 정도인데 북한 평균 근로자의 1년치 봉급 수준이다. 북한 주민들 입장에서는 거금이 들어도 가족들의 사면을 위해 뇌물을 제공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5-07-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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