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의대 뚫었다! 외국인 최초합격 부산소녀

도쿄대 의대 뚫었다! 외국인 최초합격 부산소녀

입력 2010-03-24 00:00
수정 2010-03-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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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하나의 목표였는데 현실이 돼 버렸네요”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으로서 처음으로 일본 도쿄대 의대에 당당히 합격한 김예강(19.사진)양은 아직도 합격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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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부산 서여고를 졸업한 김예강양이 외국인으론 최초로 일본 도쿄대 의대에 입학했다. 사진은 김양의 고등학생 시절 모습. <<부산 서여고 제공>> 연합뉴스
지난 2월 부산 서여고를 졸업한 김예강양이 외국인으론 최초로 일본 도쿄대 의대에 입학했다. 사진은 김양의 고등학생 시절 모습. <<부산 서여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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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쿄대 의대 최초 합격 부산 김예강양
日도쿄대 의대 최초 합격 부산 김예강양 지난 2월 부산 서여고를 졸업한 김예강양이 외국인으론 최초로 일본 도쿄대 의대에 입학했다. 사진은 김양의 고등학생 시절 모습. <<부산 서여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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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일본 도쿄대로부터 의대 최종합격을 통지받은 김양은 입학 서류 준비를 마련하느라 분주했고 기숙사와 일본 현지에서 준비할 것이 많아 24일 출국을 앞두고 있다.

 특목고나 국제고가 아닌 일반 인문계고를 다니며 입시를 준비했던 김양의 일본 도쿄대 의대 준비는 순탄치 않았다.

 김양은 “학교 정규수업 외에도 대학입시에 필요한 일본유학시험과 본고사 등을 따로 준비해서 힘들었다”며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배운 일본어 공부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양이 일본어와 인연을 맺은 것은 호주 멜버른에서였다.중학교를 졸업한 뒤 호주로 건너가 현지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을 거치면서 처음으로 일본어 정규수업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다시 귀국한 김양은 의대,그 중에서도 아시아에서 최고 대학이라고 일컫는 도쿄대 입학을 목표로 입시준비에 돌입했다.

 구체적인 목표가 섰지만 수능준비와 함께 입학전형에 필요한 과정을 준비하는 것은 오로지 그녀 홀로 감당해야할 몫이었다.

 김양은 “단순히 일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닌 문화와 정서를 익히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일본 현지에서 일본유학시험을 거쳐 서류전형,지난 1월31일 본고사,2월 논술시험,이번달 17일 면접 등 5차 전형을 거쳐 김양은 결국 도쿄대 의대 합격통지서를 거머쥘 수 있었던 것.

 어릴적부터 의사가 꿈이었던 김양은 “전공을 살려 UN이나 국경없는 의사회 같은 국제봉사단체 등 국제무대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 해바라기 아동센터 김철권 소장(동아대병원 정신과 교수)의 딸이기도 한 김양은 “도쿄대 의대 측에서 최종합격 통지를 하면서 외국인 1호 입학생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니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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