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자유’ 외치던 고교생, 교육감 만나

‘두발자유’ 외치던 고교생, 교육감 만나

입력 2010-07-01 00:00
수정 2010-07-0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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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대학입시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이 문제만 해결되면 편안하게 친구들과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생인권조례에 관심이 많습니다.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주민직선 2기 취임 첫날인 1일 오전 수원 수일고등학교를 방문해 1~2학년생 40명과 30여분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학창시절 회상과 학교문화 혁신의지가 담긴 교육감의 짤막한 강연에 이어 학생들에게 질문기회를 주자 뜻밖에 굵직한 교육현안들이 쏟아졌다.

 한 학생은 “교과교실제와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고 있는데 수준이 낮은 반에 들어가면 자괴감이 들고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한다”며 개선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또 다른 학생은 “수원은 평준화지역인데 원하는 학교를 배정받지 못한다.전체적으로 하향 평준화되는 것 같다”며 고교평준화 정책을 펴고 있는 진보 교육감의 소신을 파고들었다.

 이 밖에도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학급당 학생수를 줄일 방안이 있는지 등을 물었고 직업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진로탐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교육감은 수준별 이동수업에 대해 “경쟁중심의 공부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자괴감과 열등감을 없애면서 문제 있는 것은 조정하겠다”고 했고,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해선 “새로 구성된 도의회에서 조례가 통과되면 두발통제는 사라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수일고 학생들과의 인연을 회상하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육감과 수일고생들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 4월 전국의 진보성향 교육감 및 교육의원 예비후보 22명이 학교 옆 음식점에서 오찬을 할 당시 이를 본 수일고생들이 창문 밖에서 환호성을 지르며 ‘스케치북 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다.

 당시 학생들의 스케치북에는 ‘두발자유’,‘학교는 감옥이다’,‘살려주세요’라는 절절한 문구가 적혀 있었다.

 김 교육감은 “그때 다른 교육감 후보들의 부러움을 사고 칭찬을 들으면서 학생들과 소통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런 고민을 통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해 정책을 펴라.지금을 그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김 교육감은 혁신학교인 성남 보평초등학교를 찾아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며 취임 첫 일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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