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만 한’ 평통 사무실

‘운동장만 한’ 평통 사무실

입력 2010-07-08 00:00
수정 2010-07-08 00: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성남 호화청사내 입주… 시장 집무실의 2배

성남시 호화청사에 대한 질타가 잇따르면서 급기야 행정안전부가 ‘호화청사 규제안’까지 마련했지만, 정작 청사에 입주한 대통령 직속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실은 ‘아방궁’으로 지목된 성남시장실보다 큰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7일 성남시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관계자 등에 다르면 시는 지난해 11월 성남 여수동에 지하 2층, 지상 9층으로 지은 성남시청사 4층에 평통 성남시협의회를 입주시켰다.
이미지 확대


●면적 134㎡에 상근직원 1명뿐

그러나 사무실 크기가 무려 134㎡(40여평)에 이르고 이마저 기존 청사 사무실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축소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교실(67.6㎡)의 2배에 이르며 아방궁이란 비난을 받은 이대엽 전 성남시장 집무실(130㎡)보다 넓고, 새로 취임해 시장실을 축소한 이재명 시장 집무실(62㎡)의 배를 훌쩍 넘는다. ‘호화청사 안에 또다른 호화 사무실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곳은 평통 성남시협의회장과 사무국장, 여직원 1명 등 3명이 사용하고 있다. 상근직원은 사실상 여직원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통 행사는 사무실에서 이뤄지는 것이 거의 없는 데다 방문객도 지역 유지 등으로 사실상 한정돼 ‘헌법기관’이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큰 사무실을 독차지 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평통측 “청사축소때 규모 조정”

이에 대해 김현모 평통 성남시협의회장은 “매달 열리는 자문회의와 각종 행사준비로 이정도 사무실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그러나 청사규모가 축소될 경우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여서 사무실을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올해 1억 1800만원의 예산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평통은 자문위원의 자긍심을 고취시킨다며 지원예산 가운데 절반인 6000여만원을 들여 8월26일부터 4박5일간 중국 고구려유적지 탐방 및 통일기행을 떠난다.

평통은 군사정권 시절인 1980년대 초반 정당을 초월해 범국민적 차원의 통일정책 수립을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만들어져 출범했고 관계법령은 ‘평통 지역회의 사무실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선 성수역 또한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thumbnail -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010-07-08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