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재단 이자비용 논란…장학금보다 많아져

청계재단 이자비용 논란…장학금보다 많아져

입력 2012-08-22 00:00
수정 2012-08-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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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사재 330여억원 출연해 2009년 설립한 청계재단의 운용수입 상당 부분이 대출금 이자를 내는 데 쓰여 운영방식의 적정성을 두고 논란이 인다.

22일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청계재단의 2011년도 임대료ㆍ관리비 수입은 13억4천974만원으로 이 가운데 2억7천950만원을 대출금 50억원에 대한 이자비용으로 지출했다.

이자비용은 재단이 지난해 자체수입으로 지급한 장학금 2억7천865만원보다 많다.

재단은 지난해 중ㆍ고교생 408명에게 총 5억7천865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지만 이 가운데 3억원은 한국타이어의 기부금에서 나갔다. 한국타이어 조현범 사장은 이 대통령의 사위다.

재단은 2010년에는 임대료ㆍ관리비 수입 12억1천677만원 가운데 2억6천372만원을 이자비용으로 냈다. 장학금은 중ㆍ고교생 447명에게 총 6억1천915만원(한국타이어 기부금 3억 포함)을 지급, 2011년보다 지원규모가 컸다.

이 대통령은 서울 서초동의 건물을 담보로 36억원을 은행에서 빌렸고 청계재단에 해당 부동산을 출연하면서 부채도 함께 넘겼다. 청계재단은 은행에서 50억원을 대출해 부채를 청산했다.

장학재단을 관리ㆍ감독하는 서울시교육청은 청계재단에 자산 일부를 매각해 대출금을 갚으라고 권고한 바 있다.

정진후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청계재단은 매년 11억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할 것을 예상해 그 대부분을 장학사업에 쓰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은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재단은 부동산 처분 등으로 장학사업을 확대해 본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계재단 관계자는 “대출은 임의대로 한 것이 아니고 재단 설립 당시 교육청의 확인을 받아 했던 것”이라며 “변제를 위한 자산 매각도 이사회에서 검토 중이지만 부동산 경기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장학금 수혜 학생이 줄어든 것은 고등학교 졸업 등으로 지원 대상이 줄었지만 장학생 충원을 못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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