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르네상스는 전시행정”…비판백서 발간

서울시 “한강르네상스는 전시행정”…비판백서 발간

입력 2013-02-05 00:00
수정 2013-02-0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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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대교 공사’ 이어 오세훈 전 시장 역점사업 잇단 비판

서울시가 오세훈 전 시장의 역점 사업인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에 이어 ‘한강 르네상스 사업’에 대해서도 “전시성 사업이자 예산 낭비”라고 정면으로 비판하는 백서를 발간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교수 6명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한강개발사업에 의한 자연성 영향 검토’라는 제목의 백서를 최근 내놨다.

백서는 196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한강개발사업에 따른 생태계 파괴를 비판하고 있지만 주로 한강 르네상스 사업 평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동대 토목공학과 박창근 교수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생태계 복원을 위한 노력은 미흡하고 전시성 사업 과다로 인한 예산 낭비”라고 요약했다.

특히 반포특화지구, 난지특화지구 등이 과도한 토목공사 위주로 진행됨에 따라 건전한 수생태계 복원사업으로 나가지 못하고 호안녹화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강운하사업 역시 종합계획, 환경영향평가, 안전성 평가 없이 이뤄졌으며 지천운하사업도 살곶이다리 등 문화재를 훼손하고 철새보호지역을 교란하는 것은 물론 지하철 2ㆍ5호선과 분당선의 안전성을 위협하는 부작용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경희대 생물학과 유정칠 교수는 공원별로 사업의 부적합성을 지적했다.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의 녹화사업은 수리적 환경을 고려하지 않아 홍수 후 녹지가 유실됐고, 흙내림 방지 목조물은 방부제 성분으로 토양 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고 봤다. 반포권역 특화사업 역시 유채꽃이 서식하던 녹지를 콘크리트로 포장해 생태계를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강서습지생태공원 내 자전거도로는 생태계를 단절했으며, 개발 도중 맹꽁이 알이 발견되는 등 철저한 조사를 거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밤섬의 요트 선착장과 수상 콜택시 노선도 소음으로 한강 수조류의 서식에 악영향을 미쳤으며, 세빛둥둥섬 역시 수조류의 활동을 방해하고 서식지의 면적을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김정욱 서울시 한강시민위원장과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한봉호 교수는 백서 말미에 “한강 르네상스 사업은 약간의 자연성이 가미된 인공 사업이 대부분이며 특히 중랑천과 안양천을 운하로 만드는 사업은 전혀 타당성을 잃었다”고 적었다.

서울시는 앞선 작년 12월 오 전 시장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의 추진 경과와 배경, 착공부터 공사재개까지의 과정, 문제점 등을 담은 ‘세금은 서울시민의 혈세입니다-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를 통해 본 개선과제와 교훈’이란 백서를 발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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