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900명 희생 ‘나쁜 태풍’ 보파 결국 퇴출

1천900명 희생 ‘나쁜 태풍’ 보파 결국 퇴출

입력 2013-02-11 00:00
수정 2013-02-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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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강타한 태풍 두 개 영구 제명

지난해 12월 필리핀을 강타해 2천명 가까운 인명피해를 낸 태풍 ‘보파(Bopha)’가 결국 영구 제명됐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홍콩에서 열린 제45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아시아 14개국은 지난해 제24호 태풍 ‘보파’ 대신 다른 이름을 쓰기로 결정했다.

보파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꽃을 뜻한다.

보파를 대체할 이름은 캄보디아가 다시 제출해 내년 초 열리는 위원회 총회에서 확정된다.

보파가 지난해 12월 중순 필리핀 남부지역을 강타하면서 1천60명이 사망하고 800여 명이 실종됐다.

보파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자연재해로 꼽혔다.

지난번 총회에서 퇴출이 결정된 2011년 제21호 태풍 ‘와시’(Washi) 대신에는 일본어로 비둘기를 가리키는 ‘하토’(Hato)를 쓰기로 했다.

와시는 보파보다 1년여 전인 2011년 12월 필리핀을 강타해 1천4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태풍의 이름은 14개 회원국이 10개씩 낸 이름을 5개조로 나눈 뒤 국가명의 영문 알파벳 순서에 따라 붙인다.

태풍이 연 평균 25.6개 발생하기 때문에 같은 이름의 태풍이 5∼6년마다 탄생한다.

회원국에 막대한 피해를 준 경우 회원국은 위원회에 제명을 요청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루사’(Rusa), ‘매미’(Maemi)도 퇴출돼 각각 ‘누리’(Nuri)와 ‘무지개’(Mujigae)로 개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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