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1g으로 전기 발생… 초소형 발전기 길 열렸다

물 1g으로 전기 발생… 초소형 발전기 길 열렸다

입력 2013-02-14 00:00
수정 2013-02-14 00: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내연구진 ‘에너지 수확’ 원리 첫 규명

아주 미량의 물로 전기를 만드는 원리를 국내 대학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진동이나 소음, 사람의 움직임, 공장의 폐열, 빛과 같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버려지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에너지 수확기술’의 한 종류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미지 확대
박혁규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
박혁규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
박혁규(55)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는 13일 “1g의 물을 가지고 6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을 동시에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실렸다. 박 교수팀은 물 1g을 두께 3㎜가량의 금속판 사이에 넣어 4~5V의 전기를 발생시켰다. 물과 마주 닿는 고체의 표면에 많은 양의 전하(電荷)가 생성되는데, 여기에 압력을 가하거나 다시 떼는 등의 변화를 주면 전압 차가 생기면서 전기가 발생한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 원리로 소형 발전장치를 만들면 이론적으로는 신발 밑창, 움직이는 팔이나 손목, 쉬지 않고 뛰는 심장 등 사람들의 몸에 부착해 휴대전화 등 소형 전자장치에 전기를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 교수는 “현재 상용화를 위한 인체 부착 소형 발전기 모델 연구에 들어갔으며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부착장치 가격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3-02-14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