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희회장 자택·사무실 포함… 서류 검토 뒤 사법처리 결정
경찰이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고국 초청행사 사기 의혹과 관련해 주최 측인 정수코리아 회장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27일 김문희(68) 정수코리아 회장의 은평구 자택과 영등포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면밀히 검토해 불법 사항이 있는지를 들여다볼 것”이라면서 “조만간 김 회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행사 참가자의 배우자들로부터 후원비로 1인당 1000달러가량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정수코리아 조모(60·여) 총무를 최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총무는 “참가자들과 함께 한국에 오긴 했지만 행사의 직접적인 초청 대상이 아닌 배우자 5명 정도에게 실비 차원의 돈을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정수코리아 측은 해외에 거주하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 224명을 상대로 고국 방문 행사를 기획해 이들 대부분이 입국했지만, 애초 예약했던 숙소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행사 자체를 대부분 취소하는 등 파행을 일으켰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2013-10-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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