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원서 질산 누출…환자 400여명 대피

경찰병원서 질산 누출…환자 400여명 대피

입력 2014-10-29 00:00
수정 2014-10-29 17: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9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에서 질산유출사고가 발생해 건물 바깥에 대피해있던 환자들과 병원관계자들이 병원 건물 안으로 복귀하고 있다. 사고는 1ℓ들이 병 7개에 들어 있는 질산 7ℓ를 폐기하기 위해 플라스틱 용기에 옮기던 중 폐기용기의 뚜껑이 화학반응에 의해 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29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에서 질산유출사고가 발생해 건물 바깥에 대피해있던 환자들과 병원관계자들이 병원 건물 안으로 복귀하고 있다. 사고는 1ℓ들이 병 7개에 들어 있는 질산 7ℓ를 폐기하기 위해 플라스틱 용기에 옮기던 중 폐기용기의 뚜껑이 화학반응에 의해 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경찰병원 환자 대피
경찰병원 환자 대피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에서 질산이 유출된 사고가 발생해 의료진이 환자들을 건물 바깥으로 대피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질산이 누출돼 의료진과 환자 등 1천100여 명이 두 시간여간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께 가락동 소재 경찰병원 본관 2층 병리과 검사실에서 시약용 질산 원액 1ℓ가량이 누출됐다.

이날 사고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질산 원액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병원 관계자는 “1ℓ들이 병 7개에 들어 있는 질산 7ℓ를 유해폐기물통에 넣고 뚜껑을 닫았는데, 잠시 후 ‘통’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뚜껑이 열려 있고 주변에 뿌려진 질산에서 옅은 주황색 연기가 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질산 원액은 2011년 구입했으나 효과가 낮아 2013년부터는 쓰지 않았다”면서 “우리 병원에서 질산 원액을 폐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질산은 부식성과 발연성이 있는 강산으로, 질산가스를 호흡기로 다량 흡입하면 건강에 유해할 수 있다.

병원 측은 즉각 119에 신고하고 외래 및 입원환자 400여 명과 직원 700여 명을 전원 대피시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유출된 질산을 모래로 덮는 등 제독작업을 벌였으며,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병원 주차장과 응급실 등으로 대피했던 환자들은 실내 잔류가스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낮 12시 20분께 각자 병실로 복귀했다.

경찰병원 관계자는 “사고에 대해 사과 드린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