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생산·소비시기 달라 가격 차…”유통업자만 배 불려”

천일염 생산·소비시기 달라 가격 차…”유통업자만 배 불려”

입력 2015-02-12 10:53
수정 2015-02-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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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시기 5∼8월 ㎏당 200원·소비시기 10∼12월 300원전남도, 생산자 이용 가능한 저장시설 확대

천일염 생산시기와 소비시기가 달라 가격 차가 50%가량 발생하면서 유통업자만 배를 불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남도는 천일염 생산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저장시설을 확대해 생산자들이 제값을 받고 천일염을 판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천일염 주 생산시기는 5∼8월이고, 주 소비시기는 김장철인 10∼12월이다.

천일염 산지 가격은 ㎏당 5월에 250원, 8월엔 200원 등 ‘낮게’ 형성되는 반면, 10∼12월엔 300원으로 주 생산시기와 비교해 50%가량 높은 가격에 천일염이 거래되고 있다.

생산지에 마땅한 저장시설이 없는 생산업자들과 현금화가 시급한 영세 생산업자들은 천일염을 생산하는 즉시 유통업자에게 넘기고 있다.

유통업자는 천일염을 수개월 저장해놨다가 가격이 최고점에 달하는 10∼12월에 시중에 물량을 방출하고 있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천일염은 주 생산시기와 소비시기가 달라 생산가격이 유통업체에 의해 결정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따라서 생산자들은 제값을 못 받고 있고 유통업자들은 많은 이윤을 남기게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천일염 생산자가 직접 수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저장시설을 확대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올해 71억원을 들여 중·대규모 저장시설 8곳(신안 5곳·영광 3곳)을 건립하기로 했다.

앞서 전남도는 올해 완공목표로 지난해부터 저장시설 2곳(신안 1곳·영광 1곳)을 건립하고 있다.

도는 이들 저장시설을 해당 지자체 또는 영농법인이 운영해 생산자들이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염업조합은 천일염 가격안정 차원에서 해수부 예산 30억원을 지원받아 지난해에 이어 6천t을 생산자들로부터 직접 매입하기로 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천일염 생산자들이 제값을 받으려면 저장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 천일염 생산량은 29만t, 금액은 1천85억원이다. 전국의 87%와 86%를 각각 차지한다.

어가 수는 신안과 해남, 영광 등 8개 시·군에서 1천27가구. 면적은 3천33㏊로 국내 염전의 81%를 차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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