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주·지정남·나간채·이상갑씨 등 추천받아”천정배 전 법부장관 새정치연합 잔류 전망”
가칭 국민모임 창당을 추진중인 정동영 전 의원은 25일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독자후보를 내 새정치민주연합의 일당 독점체제를 깨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정 전 의원은 이날 광주지역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광주시민에게 일당 체제의 폐해를 알리고 경쟁체제의 이득을 선명하게 보여주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야당 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월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공천에 맞춰 가칭 ‘국민 모임’ 신당 후보를 낼 것이다”며 “매주 광주에 내려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으며 선거 때는 광주에 상주해 신당 후보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잘하고 있으면 131석을 만들어주라”고 반문한 뒤 “국민모임에 1명을 보태주면 130명에 맞먹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또 “광주시민이 130명에 1명 보태준 들 정권교체에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새정치연합 의원 대다수는 정권교체가 목표가 아니라 자신의 배지 한번 더 다는것이 지상 최대의 목표일 것이다”고 꼬집었다.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을 자칭한 정 전 의원은 광주 서구을 후보와 관련해 본인의 의사 관계없이 추천받은 대상자들을 언급했다.
그는 “강용주 광주트라우마센터장과 지역방송에서 ‘말바우 아짐’으로 유명한 지정남씨, 나간채 전남대교수, 이상갑 변호사 등을 추천받았다”면서 “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접촉한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전 의원은 “서민과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런 인생을 살았던 사람, 국회의사당 귀족이 되지 않을 사람, 전문성과 정책능력을 갖춘 사람을 찾고 있다”고 기준을 소개했다.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영입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안타깝게 생각하며 천 전 장관이 선택할 일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잔류쪽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진보정당이나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여부와 관련해 “지금은 정당건설과 독자후보를 내는 것이 중요하며 연대는 차후 문제다”며 “연대는 목표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보정당과는 큰 틀에서 협력할 것이다. 그동안 해온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광주정치 현실 속에서 진보정당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당면한 과제는 광주시민의 눈높이에서 일당체제를 깰 수 있는 인물 발굴이다”며 “130석의 새정치민주연합에 굳이 1석을 더 줘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광주시민들이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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