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봄바람… 전국 강풍 피해 잇따라

매서운 봄바람… 전국 강풍 피해 잇따라

최훈진 기자
입력 2015-04-03 00:18
수정 2015-04-03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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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4호선 멈춰… 제주공항 200여편 결항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 일부, 제주도 등지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2일 전국 곳곳에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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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가뭄에 수천억짜리 ‘금비’
봄 가뭄에 수천억짜리 ‘금비’ 2일 전국적으로 시간당 10㎜ 안팎의 ‘비다운 비’가 내리면서 중부 지방의 극심한 가뭄이 해갈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건널목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퇴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기상청은 가뭄 속 5㎜의 단비는 2500억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수도권 지하철 일부 구간은 강한 바람 탓에 단전이 발생해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분쯤 서울지하철 4호선 한대앞역~오이도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오이도역에서 월곶역으로 이어지는 수인선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갑자기 전동차가 멈춰 서면서 일부 승객들은 비상문을 열고 대피하기도 했다.

항공편 결항과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순간풍속 초속 12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난기류특보와 강풍경보가 발효된 제주공항에서는 출발·도착 항공편 200여편이 결항하고 110여편이 지연 운항해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김포에서 제주로 가던 한 여객기는 강풍 탓에 광주공항에 임시 착륙했다가 회항하기도 했다. 제주시 노형동의 한 호텔 공사장에서는 안전펜스 20m가량이 바람에 넘어지면서 바로 옆 아파트의 담까지 무너져 일부 차량이 파손됐다.

나무나 신호등이 강한 바람에 꺾여 도로로 쓰러지거나 간판이 넘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라 접수됐다고 제주 소방안전본부가 전했다.

강원도에서는 오후 7시쯤 원주시 행구동의 한 주택 지붕이 바람에 날아가고 한 상가의 간판이 바람이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취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5-04-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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