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백수오 농가…제천시 “전화위복 계기 삼자”

위기의 백수오 농가…제천시 “전화위복 계기 삼자”

입력 2015-05-02 11:22
수정 2015-05-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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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인증제 도입 추진…”제천 백수오 진품 적극 홍보”

‘약초의 고장’ 충북 제천시가 ‘가짜 백수오’ 파문에 직격탄을 맞은 백수오 재배농가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천시는 최근 파종기를 맞은 백수오 재배농가가 제때 육묘를 밭에 옮겨 심을 수 있도록 보조사업비를 차질없이 지급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약초농가 육성 지원사업의 하나로 백수오 재배농가에 대해 재배면적에 따라 자재비 등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제천 지역의 백수오 재배농가는 모두 68가구(재배면적 40㏊)로 시는 이들 농가에 총 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파종한 백수오의 수확 시기가 2∼3년 이후인 만큼 이번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떨어진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는 우선 지역에서 생산된 백수오의 품질 인증을 해 줄 수 있는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제천에서 생산된 백수오는 진품이라는 점을 시가 나서서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생육기간 중에는 육안으로 진짜 백수오를 확인할 수 있지만 유통 상품의 진위는 소비자들이 알 길이 없다”며 “과학적으로 제천 백수오가 진품임을 인증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장은 소비자의 외면으로 판로가 불투명한 상태이지만 수확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그동안 제천에서 생산된 백수오의 품질을 공인받으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30일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제조·공급한 내츄럴엔도텍에 보관된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식약처는 소비자원이 지난 22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내츄럴엔도텍이 검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박하자 해당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는지 재조사를 벌여왔다.

제천을 비롯한 충주·단양 지역에는 백수오 재배농가 100여곳이 몰려 있는 가운데 이 중 80%가 백수오 원료 공급 업체인 내츄럴엔도텍과 계약 재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백수오는 연간 800t 정도로 약 40억원 어치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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