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 ‘태산이·복순이’ 가족 품으로… 제주 바다로 방류

[포토]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 ‘태산이·복순이’ 가족 품으로… 제주 바다로 방류

입력 2015-05-12 16:02
수정 2015-05-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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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포획 후 ‘제돌이’와 함께 돌고래쇼에 동원

불법 포획된 후 서울대공원에서 보호되던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가족이 기다리는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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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불법포획됐던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12일 서울동물원에서 사육사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고향인 제주도로 돌아가기 전 현재 서울대공원에 보호 중인 태산이와 복순이는 비행기와 무진동차량을 타고 제주 함덕리 정주항 인근 가두리 훈련장으로 이송된 후, 제주바다 적응 훈련을 거쳐 오는 6~7월 경 야생으로 보내질 계획이다.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오는 14일 제주도로 이송된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지난 2009년 불법포획됐던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12일 서울동물원에서 사육사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고향인 제주도로 돌아가기 전 현재 서울대공원에 보호 중인 태산이와 복순이는 비행기와 무진동차량을 타고 제주 함덕리 정주항 인근 가두리 훈련장으로 이송된 후, 제주바다 적응 훈련을 거쳐 오는 6~7월 경 야생으로 보내질 계획이다.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오는 14일 제주도로 이송된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해양수산부는 2013년부터 서울대공원에서 보호한 태산이와 복순이를 야생 방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태산이와 복순이는 오는 14일 제주 함덕 해역으로 옮겨져 방류를 위한 야생 적응 훈련에 들어간다. 먹이 훈련·다른 돌고래와의 교감 등 2개월간 훈련을 거쳐 바다로 돌아간다.

2009년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태산이와 복순이는 돌고래 공연에 동원됐다. 이후 대법원이 2013년 이들 돌고래를 사들인 제주의 한 돌고래쇼 업체에 몰수형을 선고해 자유의 몸이 됐다.

당시 함께 불법 포획돼 돌고래쇼에서 고생한 친구 제돌이는 2013년 먼저 바다로 돌아갔다.

그러나 태산이와 복순이는 선천적 기형 등 건강 문제로 바로 방류되지 못하고 서울대공원에서 보호를 받았다.

그래서 이들의 자연 복귀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으나 해수부는 시민단체·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태산이와 복순이가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고 결정했다.

외형적인 기형보다는 불안정한 감정이 더 큰 문제인 만큼, 자연 속에서 돌고래 개체군과 어울려 치유하는 것이 가장 좋은 처방전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태산이와 복순이의 방류에는 해수부를 비롯해 해양환경관리공단,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서울대공원, 시민단체, 함덕어촌계 등이 힘을 모은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태산이와 복순이의 성공적인 방류는 최근 제기되는 동물복지, 인간과 동물의 공존 등에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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