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대중화·산업화 본격’경북형 한옥포럼’ 창립
경북도가 한옥 대중화와 산업화를 위해 건축비는 낮추고 편리성은 높이는 한옥 개발에 본격 나선다.도는 지난 10월 공개한 경북형 한옥 기본모델 4가지를 바탕으로 한옥 형태를 개발해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4가지 기본모델 가운데 ‘ㄱ’자형은 경주 양동 수졸당·근암고택 평면을 바탕으로 주거생활을 하고 사무실로 이용할 수 있는 형태다.
’ㄷ’자형은 예천 석문종택·사괴당고택 평면을 바탕으로 손님접대 공간과 가족 프라이버시 공간을 구별하도록 했다.
’ㅁ’자형은 안동 죽헌고택·삼벽당의 평면 유형인 중정마당을 활용해 취미활동이 가능힌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만들었다.
’ㅁ’자 확장형은 안마당 공간을 확보하고 외부소통 활동과 조망까지 가능한 화려한 한옥이다.
도는 이 같은 기본모델을 실제 보급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기 위해 26일 한옥 설계자, 시공업체, 학계 등 43명으로 ‘경북형 한옥포럼’을 창립했다.
포럼을 중심으로 우선 경북형 한옥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전통 멋과 품격을 유지하고 현대생활에 편리한 평면을 개발하고 서민이 손쉽게 건립할 수 있는 공법 등을 제시한다.
한옥 약점인 높은 건축비와 단열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부재 표준화, 단열재 개선 등을 모색한다.
도내 대학, 건축사협회 등 한옥 전문기관에 모델개발 용역을 의뢰해 대중화와 산업화를 추진한다.
또 전통한옥 자산가치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도내 한옥 전수조사,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한다.
지난해 영주시와 고령군을 시작으로 도내 한옥 8만9천800채를 조사하고 있으며, 우수 건축물들이 밀질한 곳을 진흥구역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한옥 설계·시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선정, 대학 강좌 개설 등에 나선다.
도는 ‘한옥 등 건축자산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2015.6.4)에 맞춰 ‘경북도 한옥진흥 조례’를 올해 하반기 안에 제정키로 했다.
적정 보조금 지원, 한옥 진흥구역 지정 등 한옥 정책 추진을 위한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현대생활에 편리하고 손쉽게 지을 수 있는 경북형 한옥을 개발해 널리 보급하고 한옥진흥 조례를 마련해 건축비 일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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