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단것 피하고 물·채소 많이’…무더위엔 뭘 먹나

‘육류·단것 피하고 물·채소 많이’…무더위엔 뭘 먹나

입력 2015-05-29 15:17
수정 2015-05-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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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시사주간 A&F, 여름철 건강 식단 소개

돈 많은 유대인이나 화교들은 돈에는 두 종류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한다. 하나는 ‘살아 있는 돈’이고 다른 하나는 ‘죽은 돈’이다. 미래 비전을 보고 사용하는 돈은 ‘살아있는 돈’이고 당장 가난이나 배고픔을 달래려고 쓰는 돈은 ‘죽은 돈’이라는 얘기다.

살아 있는 돈은 ‘투자’고 죽은 돈은 ‘소비’다. 그래서 가난하거나 배고픈 사람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은 소비이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을 투자로 본다고 한다.

그러면 가난이나 배고픔과 상관없이 자신이 먹는 데 쓰는 돈은 어디에 속할까? 당연히 살아 있는 돈이다. 제1의 자산인 자신의 건강을 위해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값비싼 옷이나 가방 등 사치품을 사는 것은 소비지만 자신의 제1 자산, 즉 건강을 보존하고 증진할 수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투자라는 것이다.

그래서 유대인과 화교들은 대체로 먹는 데는 크게 아끼지 않다고 한다. 특히, 제철의 맛있는 음식은 건강의 원천으로, 이를 위한 식비는 아낌없이 쓰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제철이니까 당연히 값도 쌀 테고, 일거양득인 셈이다. 물론 과식이나 턱없이 비싼 희귀음식 등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날씨가 더워졌다. ‘동토의 나라’ 러시아도 지난 세기 말부터는 여름철이 되면 무더움을 느낄 정도로 기후가 많이 변했다. 요즘은 여름철이면 우리처럼 30도가 훌쩍 넘는 날도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시사주간 ‘아르구멘트이 이 팍트이’(논거들과 사실들. 이하 A&F) 지난 28일 자 인터넷판이 여름철, 더위를 물리치고 건강을 챙겨주는 이른바 음식과 식이 법을 소개하는 특집을 실었다.

”여름은 매년 단단히 달궈진 망치처럼 엄습한다. 따뜻함을 갈구할 즈음인데 벌써 온도계가 30도를 향해 치닫고 있으며 아스팔트가 달궈지고 있다. 시원함이 그리울 뿐이다. 음식이 시원함을 가져다줄 수 있다. 바르게 조절된 식이 법은 인체기관을 시원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수분과 필요한 영양소까지 공급해 탈수증이나 일사병을 예방하게 하는 것은 물론 인체를 에너지로 충만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상식에 속하는 얘기들일 수도 있지만 여름철에 다시 한번 되짚어봄 직하다.

◇ 더위를 이기는 음식처방

▲ 마시고 마시고 또 마셔라 : 시원한 물을 항상 가까이해라. 약간의 레몬주스를 섞은 비탄산 음료가 이상적이다. 딸기즙이나 절인 과일, 레모네이드도 좋다. 당분은 가능한 한 적을수록 좋다.

▲ 뜨거운 음료를 거부하지 마라 : 녹차나 풀잎 차도 시원함을 준다. 이들 차는 땀 분비를 촉진해 선선함을 느끼게 해준다.

▲ 하루에 4~5번 과일을 먹어라 : 여름은 비타민이 특히 필요한 시기다. 과일에는 수분도 풍부하다.

▲ 수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을 먹어라. 오이, 토마토, 사과 등이 좋다.

▲ 단것들은 가능한 한 선선해질 때까지 섭취를 미뤄라. 갈증만 증폭시킬 뿐이다.

▲ 자극적인 조미료들은 갈증을 돋운다. 구운 음식과 소금절인 음식, 그리고 훈제 음식도 피하라.

▲ 고기(육류) 섭취량도 줄이는 게 좋다. 지나치게 무겁고 기름지기 때문이다. 생선이나 해산물이 더 낫다.

▲ 새콤한 음식(음료)이 갈증을 줄여준다. 더울 때는 레모네이드나 새콤한 유제품을 찾는 게 좋다. 새콤한 유제품은 갈증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과 적당량의 동물성 지방을 공급한다.

▲ 더운 날에는 비타민, 특히 비타민 B와 C, 그리고 유용한 원소들이 쉽게 소진한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로 보충해줘야 한다.

▲ 식단에 채소를 꼭 포함해야 한다. 채소 샐러드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비타민을 보충해줄 뿐만 아니라 기력도 북돋운다.

▲ 저녁쯤 더위가 수그러들면 식욕이 되살아난다. 중요한 것은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이며 너무 많은 양의 동물성 지방을 섭취해서는 안 된다. 식단도 점심때와 마찬가지로 가볍고 신선한 것으로 구성하는 게 좋다.

▲ 저녁에는 케피르(발효 우유) 한 잔과 채소 샐러드를 먹는 게 좋다. 지방 없는 걸쭉한 유제품과 갓 만든 치즈를 곁들여도 좋다.

▲ 냉장고 속 냉동 음식이나 음료에 대한 유혹이 매우 강하지만 너무 찬 음료와 아이스크림은 위(胃)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소화시간도 매우 길다.

◇ 피해야 할 것

▲ 단 것(케이크, 사탕, 파이, 아이스크림). 이들은 모두 인체 기관의 탈수만 유발할 뿐, 전혀 이로운 게 없다.

▲ 훈제 고기와 지방이 많은 고기. 너무 무거운 음식으로, 소화시키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그 결과, 인체 기관이 오히려 더 뜨거워진다.

▲ 단 탄산음료. 상당량의 설탕 또는 설탕대용제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체를 탈수시킨다. 중독성도 높다.

▲ 알코올. 탈수를 촉진하며 혈관을 축소해 인체의 자연 열 교류 현상을 방해한다.

◇ 여름에 좋은 식품 : 오이, 수박, 채소와 풀(파슬리, 회향풀, 셀러리 등), 영생이(박하), 시금치, 계절 딸기류(양딸기, 체리, 구스베리 등), 후추, 새콤한 유제품(발효 우유로 만든 제품), 해산물(새우, 해초 등) 등.

◇ 여름철 심혈관·호흡기 질환 예방에 좋은 식품 : 생강, 꿀풀, 마르멜루 열매, 메추리 알 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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