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병원공개 강력 건의·격리환자위한 병상 확보중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5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이 심각했던 병원의 이름을 밝히라고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남 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경기도에서 메르스가 가장 심각했던 병원의 이름을 밝히고 거기를 다녀가신 분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더 이상 확산을 막자는데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개에 대한 것은 중앙정부 방침의 몫이고, 환자 한 분들이 어디 계신지에 대한 정보까지 다 모두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대체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부분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르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가 말한 병원은 메르스 확진환자가 최다 발생지역인 평택에 있는 병원으로 전체 확진자 35명(4일 기준) 가운데 27명이 이 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됐다.
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가 계속 병원정보를 공개하지 않자 시민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정부가 계속 메르스정보를 감추면 우리가 공개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남 지사는 “평택의 이 병원의 실명이 공개되고 국민께 협조를 구하게 되면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러한 조치(격리)에 대응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한 때를 대비해 시설을 추가 확보하고 있는 중이며, 대부분 경기도 6개 공공병원시설을 위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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