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메르스 환자 왜 경북대병원으로 옮겼나

대구 메르스 환자 왜 경북대병원으로 옮겼나

입력 2015-06-17 16:53
수정 2015-06-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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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고열·폐렴 증세로 선제적 대응 필요”

대구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로 판명된 대구 공무원 A(52)씨가 16일 격리 치료를 받던 대구의료원에서 경북대병원으로 옮긴 것을 두고 환자 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A씨 치료와 관련해 예측하기 쉽지 않아 선제적인 관리를 위해 감염내과 전문의들이 있고 시설이 더 우수한 경북대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대구의료원에 입원한 지난 15일부터 발열, 오한 외에는 별다른 메르스 증상이 없었다가 16일 오후부터 열이 38.5도 이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17일 오전에는 39도 이상으로 올랐다고 한다.

또 기침 증상을 보이는 데다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한 결과 폐 일부에서 염증이 발견돼 항바이러스제와 해열제 투여했지만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메르스 경증 환자가 발생하면 일차로 대구의료원에서 진료하기로 하고 그동안 대구의료원을 메르스 격리병원으로 중점 운영했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를 비롯한 각종 전염병 치료를 위해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운영하는 대구지역 거점병원은 대구의료원과 경북대병원 2곳이다.

두 병원의 국가지정 격리 음압 병상 수는 대구의료원 5개, 경북대병원 3개다.

그러나 대구의료원에는 감염내과가 없어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들이 그동안 대구의료원을 드나들며 환자 상태를 점검해야 해 치료에 즉각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영애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메르스 경증 환자를 경북대병원에 두게 되면 다른 중증 질환자들이 경북대 병원 이용을 꺼리는 일이 생길까 봐 대구의료원을 진료를 위한 일차 격리 병원으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A씨처럼 증상이 악화되거나 중증 환자가 생기면 경북대병원에서 집중치료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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