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아랍어 최고인기 되찾나…6월 모의평가서 선택 1위

수능 아랍어 최고인기 되찾나…6월 모의평가서 선택 1위

입력 2015-06-24 15:48
수정 2015-06-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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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어 제치고 제2외국어·한문 응시자의 23.6%가 선택 모의평가 아랍어 표준점수 독일어 등보다 33점 높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아랍어의 인기가 높아질 조짐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24일 발표한 4월 모의평가 채점결과에서 제2외국어·한문의 9개 과목 중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과목은 아랍어Ⅰ이다.

아랍어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6천693명으로 제2외국어 및 한문을 응시한 2만8천360명의 23.6%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기초베트남어를 선택한 수험생이 5천446명이고 일본어(4천476명), 중국어(3천780명), 한문(2천950명), 프랑스어(1천514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2014년도 수능에서 처음 선택과목으로 채택된 베트남어의 우위를 역전할 공산이 커졌다.

작년 11월 치러진 수능에서 기초베트남어 응시자는 2만7천509명으로 제2외국어·한문 응시자의 43.5%에 달했다. 아랍어 응시자는 1만2천356명(19.5%)으로로 2위에 머물렀다.

2013년 11월 치러진 수능에서도 기초베트남어 응시자는 2만2천865명으로 아랍어Ⅰ(9천969명)의 배 이상 많았다.

사실 아랍어는 베트남어가 수능에 포함되기 전까지 수험생들이 압도적으로 몰렸던 제2외국어이다.

2004년 6월 수능 모의평가 때만 해도 아랍어 응시자는 1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2009년도 수능부터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아랍어의 인기가 11월 수능까지 이어진다면 3년 만에 베트남어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하는 것이다.

수험생들이 아랍어에 몰리는 것은 쉽게 출제되기 때문이다. 조금만 공부해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문제는 아랍어 때문에 제2외국어·한문에서 난이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아랍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00점으로 기초베트남어(76점), 한문(71점)보다 훨씬 높았고 가장 낮은 독일어, 스페인어, 일본어(이상 67점)와 무려 33점이나 차이가 났다.

상위권 학생들 입장에서 1점이라도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아랍어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수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전국에서 아랍어를 공식적으로 가르치는 고등학교는 거의 없지만 수능에서 대거 몰리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아랍어 응시자가 많은 것은 아무래도 베트남어보다 점수를 받기 쉽다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인 것 같다”며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가 많이 나면 유불리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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