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를 판매하겠다며 80대 할머니에게 접근해 사기를 치려다 여의치 않자 절도범으로 돌변한 노인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김모(86)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박모(66·여)씨를 쫓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달 8일 오후 12시께 구로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A(80·여)씨로부터 20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20년 전 고향에서 알게 된 사이인 이들은 10년 전에 속칭 ‘네다바이’ 수법의 사기 범죄를 저지른 전과가 있다.
이들은 다시 이 수법으로 사기를 치려다가 실패하자 절도로 ‘노선’을 바꿨다.
이들은 각자 한의원 원장·약초판매상 등으로 역할을 나눠 A씨에게 접근했다.
”귀한 약초를 팔려고 강원도에서 서울로 올라왔는데 한의원을 못 찾겠으니 찾아달라”며 A씨를 골목으로 유인한 이들은 미리 약속된 연기를 펼쳤다.
이들은 A씨 앞에서 “약초의 진품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 담보가 필요하다”며 옥신각신하는 척을 했다.
이어 A씨에게 “할머니가 옆에서 전부 지켜봤으니 내가 현금을 맡기는 대신 목에 건 금목걸이를 담보로 빌려달라”고 제안했다.
이들이 짠 ‘설계’로는 여기서 A씨가 순순히 금목걸이를 넘겨야 했지만, A씨는 속지 않고 이를 거부했다.
사기에 실패했지만 이들은 원래 목적을 포기하지 않고 절도범으로 돌변, A씨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끊고 이를 빼앗아 달아났다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수사 끝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가의 귀금속을 착용한 고령의 할머니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범행했다”며 “과거 같은 사기 범죄로 실형을 살았지만 손을 씻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서울 구로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김모(86)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박모(66·여)씨를 쫓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달 8일 오후 12시께 구로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A(80·여)씨로부터 20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20년 전 고향에서 알게 된 사이인 이들은 10년 전에 속칭 ‘네다바이’ 수법의 사기 범죄를 저지른 전과가 있다.
이들은 다시 이 수법으로 사기를 치려다가 실패하자 절도로 ‘노선’을 바꿨다.
이들은 각자 한의원 원장·약초판매상 등으로 역할을 나눠 A씨에게 접근했다.
”귀한 약초를 팔려고 강원도에서 서울로 올라왔는데 한의원을 못 찾겠으니 찾아달라”며 A씨를 골목으로 유인한 이들은 미리 약속된 연기를 펼쳤다.
이들은 A씨 앞에서 “약초의 진품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 담보가 필요하다”며 옥신각신하는 척을 했다.
이어 A씨에게 “할머니가 옆에서 전부 지켜봤으니 내가 현금을 맡기는 대신 목에 건 금목걸이를 담보로 빌려달라”고 제안했다.
이들이 짠 ‘설계’로는 여기서 A씨가 순순히 금목걸이를 넘겨야 했지만, A씨는 속지 않고 이를 거부했다.
사기에 실패했지만 이들은 원래 목적을 포기하지 않고 절도범으로 돌변, A씨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끊고 이를 빼앗아 달아났다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수사 끝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가의 귀금속을 착용한 고령의 할머니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범행했다”며 “과거 같은 사기 범죄로 실형을 살았지만 손을 씻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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