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단 연평도 “불안감 안고 조심스레 일상생활”

서해 북단 연평도 “불안감 안고 조심스레 일상생활”

입력 2015-08-23 10:58
수정 2015-08-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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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조업 중단에 꽃게 그물 손질…”협상 원만하게 이뤄졌으면”

북한의 포격도발 이후 남북간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23일 서해 북단 연평도 주민들은 불안감을 안고 조심스레 생업을 시작했다.

주민들은 9월 출어기를 앞두고 꽃게 그물을 손질하거나 입항하는 여객선에 실을 짐을 준비하며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북한 도발에 대한 불안감은 유지되고 있다.

앞서 옹진군 연평면은 전날 북한의 추가도발이 우려되자 오후 3시께 주민 대피명령을 내리고 주민들을 대피소로 피신시켰다.

북측의 상황을 주시하던 연평면은 남북 고위급 접촉이 이뤄지자 오후 10시 10분께 주민들을 귀가하도록 했다.

주민 김모(69)씨는 “집에 돌아가서도 새벽까지 TV를 보며 남북 고위급 접촉 소식을 들었다”며 “고위급 접촉이 진행되는데도 군 경계태세는 오히려 강화됐다는 뉴스에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주민들은 하루빨리 불안감을 접고 생업에 돌아가기를 기대했다.

주민 이모(57·여)씨는 “어제 끝내 결론이 나지 않아서 찜찜하다”며 “오늘 오후 3시에 열리는 남북 재접촉에서는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해 5도 조업은 북한의 포격도발과 준전시사태 선포로 사흘째 전면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인천과 섬지역을 오가는 11개 항로 14척의 여객선은 모두 정상운항되고 있다.

연평면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구 대피소 17곳과 신 대피소 6곳 등 총 23곳의 대피소를 모두 개방하고 북측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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