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주택가서 멸종위기종 원숭이 발견

부산 도심 주택가서 멸종위기종 원숭이 발견

입력 2015-11-03 16:55
수정 2015-11-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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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 주택가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 ‘슬로로리스’ 원숭이가 발견돼 포획됐다.

3일 부산 사하소방서에 따르면 2일 오후 10시께 사하구 신평동의 한 주택 2층 옥상에서 “원숭이가 발견됐다”는 주민의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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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슬로로리스’ 원숭이
주택가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슬로로리스’ 원숭이 지난 2일 오후 10시께 부산 사하구 도심 주택 한복판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슬로로리스’ 원숭이가 발견돼 포획됐다. 사진은 3일 오전 이 원숭이를 인계받은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에서 촬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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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민은 “옥상에 빨래를 널러 갔다가 원숭이를 발견하고 상자에 보관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출동한 119소방대원은 원숭이를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로 인계했다.

야생동물보호협회 확인 결과 이 원숭이는 주로 동남아지역에서 서식하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원숭이 ‘슬로로리스’ 인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S)에 따라 국제적 멸종위기종에 속하는 동물이다.

새끼를 잡으려면 강렬히 저항하는 어미를 반드시 죽여야 하는 잔인한 밀렵과정 때문에 잘 알려진 동물이기도 하다.

초은봉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장은 “발견된 원숭이는 길이 30㎝, 몸무게 2㎏로 태어난 지 2∼3년이 추정된다”면서 “100m를 가려면 온종일 움직여야 할 정도로 느려서 발견된 주택가 일대에 누가 버리고 간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초 회장은 또 “하지만 2년 전에도 부산 북구에서 같은 종류의 원숭이가 발견된 적이 있어서 감천항 등을 통해 이 원숭이를 들여오는 밀수 경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원숭이는 낙동강 야생동물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뒤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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