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주요도로 곳곳 정체…”9일까지 비 이어져”
토요일인 7일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 탓에 서울 도심의 주요 나들이 장소와 관광지는 한산한 모습이었다.평상시 주말이면 나들이 방문객들로 붐비는 광화문광장과 시청광장, 청계천 등은 시민과 관광객이 줄어 다소 썰렁했다.
고궁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뜸했다. 경복궁의 입장객 수는 지난주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루 세 번 열리는 수문장 교대식도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울 도심의 백화점과 쇼핑몰 등은 비를 피해 실내에서 휴일을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영화관 역시 마찬가지였다.
서울 강남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찾은 직장인 박민철(33)씨는 “친구들과 등산을 가려고 했지만 비가 오고 추워서 대신 영화를 보러 왔다”며 “이후 따끈한 닭볶음탕을 먹으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이지은(29·여)씨는 “당초 남자친구와 파주로 나들이를 가려고 했는데 날씨 때문에 취소했다”며 “대신 집 근처 쇼핑몰에서 식사를 하고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가 온 탓에 차를 몰고 나온 시민들이 많아 서울시내 주요도로는 곳곳에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양방향과 내부순환도로 성산에서 정릉방향은 정체가 극심하다.
광화문과 시청 주변의 경우 대체로 차량 소통이 원활한 편이지만 남산1호터널 한남대교 방면은 정체된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서울에는 오후 2시 현재 약간 강한 바람을 동반한 약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온은 11.2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9일 오전까지 비가 계속돼 서울에 10∼40㎜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