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장 착각하지 마세요”…이름 같은 학교 ‘주의’

“수능시험장 착각하지 마세요”…이름 같은 학교 ‘주의’

입력 2015-11-11 16:31
수정 2015-11-11 16: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구리 인창고, 서울·광명 광문고 등 과거 착각 사례 속출

오는 12일 2016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이름이 같거나 비슷한 시험장을 착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미지 확대
수능 예비소집일인 11일 서울 중구 순화동 이화여고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수능 예비소집일인 11일 서울 중구 순화동 이화여고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서울 광문고와 경기 광명 광문고, 서울 인창고와 경기 구리 인창고 등 학교 이름이 완전히 같은 경우는 물론 부천 중흥고·중원고, 고양 백마고·백석고·백신고·백양고 등 비슷한 이름들이 많아 헷갈리기 쉽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능일에는 서울지역 고교를 졸업한 한 재수생이 서울 강동구 광문고를 광명 광문고로 착각해 여학생들 틈에서 ‘청일점’으로 시험을 치렀다.

또 2013학년도 수능일에는 의정부에 사는 고3 남학생이 자신이 배정된 고사장인 경기 구리 인창고가 아닌 서울 서대문 인창고를 찾은 사례가 있었다. 구리로 돌아가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급하게 마련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기는 했으나 이 수험생은 아침부터 당황해 진땀을 흘려야했다.

그 전해에는 거꾸로 서울 인창고에서 시험을 봐야 할 남학생이 구리 인창고를 찾아가 학교 측이 보건실에 별도 시험실을 마련해야 했다. 당시 구리 인창고 측은 이 학생을 위해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 보관하고 있던 과학탐구 시험지 여유분을 긴급 수송해 오기도 했다.

학교 이름에 지역명이 들어간 포천고·포천일고, 과천고·과천중앙고, 이천고·이천제일고, 산본고·산본공고, 군포고·군포e비지니스고, 광주고·광주중앙고, 김포고·김포제일고 등도 혼동하기 쉬운 경우다.

실제로 지난해 김포제일고에서 응시해야 할 여학생이 김포고에서 시험을 봤다. 이 학생은 과학탐구를 선택했으나 사회탐구 시행 학교인 김포고로 잘못 찾아갔다. 김포시험지구 본부는 시험 시작 시간이 임박해 과학탐구 문제지를 긴급 수송,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했다.

2012년에는 수능 당일 포천시 군내면 포천고에서 시험을 봐야 할 남학생이 포천일고에 도착했다. 다행히 이 학생은 112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를 타고 제 시각에 원래 고사장에 갈 수 있었다.

과천 대안중과 대안여중, 가평 가평고나 가평중처럼 학교유형별 또는 학교급별로 이름이 같은 곳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수능 당일 고사장 입실 마감 시각은 오전 8시 10분으로, 당일에 착각하지 않도록 교육청에서는 수능일 전날(11일) 오후 3시부터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사전 답사하도록 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