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금거래, 투자하면 대박’…억대 투자금 가로채

‘전두환 금거래, 투자하면 대박’…억대 투자금 가로채

입력 2015-11-16 12:10
수정 2015-11-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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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관리자들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속여 1억 6천만원 가량의 투자금을 받아챙긴 60대 남성이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거액의 이익금을 줄 것처럼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윤모(63)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박모(53)씨에게 자신이 국방부에서 80억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수소에너지 개발회사의 대표이며 1970년대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윤씨는 NASA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가 100조원으로 금을 사들이려 하고, 자신의 주변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인 금괴 200t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둘 간의 거래를 성사시키려면 금괴 샘플이 필요하다고 박씨에게 설명했다.

윤씨는 금괴 샘플을 매입하는 등 거래 성사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박씨로부터 2010년 11월부터 2012년 2월까지 23차례 총 1억 6천만원을 받아냈다.

윤씨는 그 대가로 박씨에게 거액의 투자 이익금을 줘 박씨의 채무를 모두 해결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윤씨는 박씨에게 한 푼도 주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의 이력과 지인 관계, 거래 존재는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았다. 윤씨는 여전히 범행을 시인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박씨의 친구에게도 수소에너지 개발회사 대표라며 접근, 산업금융채권 매입 비용을 빌려주면 일주일 후에 원금 1억원과 이자 1억원을 주겠다고 해 1억3천만원 받아냈으나 약속한 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고소가 2013년 말에 들어와 윤씨를 지명 수배했으나, 윤씨가 대포폰과 현금만 쓰는 등 추적을 피해다녀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며 “그러나 윤씨 활동 지역이라 특정한 곳에서 수일간 잠복하는 등 끈질기게 쫓은 끝에 이달 10일 윤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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