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곗돈 들고 튄 계주, 숨진 엄마 휴대폰 쓰다 덜미

억대 곗돈 들고 튄 계주, 숨진 엄마 휴대폰 쓰다 덜미

입력 2016-11-27 11:09
수정 2016-11-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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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이 넘는 곗돈을 챙겨 잠적했던 50대 여성이 숨진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된 강모(50·여)씨를 3년 4개월 만에 붙잡아 아산경찰서에 인계했다고 27일 밝혔다.

충남 아산에 살던 강씨는 지난 2007년 지인들과 함께 계를 만들었고 계주로 활동했다.

이율을 많이 주겠다는 강씨의 말에 주변 사람들의 참여가 많았다.

강씨는 한때 8개의 계를 하며 계주로 활동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5월 곗돈을 들고 잠적하면서 사건이 불거졌다.

강씨가 사라지자 30여명의 피해자가 강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피해 금액은 확인된 것만 11억원이 넘었다.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지만, 휴대전화까지 끊고 숨어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경찰은 강씨를 사기 혐의로 전국에 수배했다.

강씨의 도피생활은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3년 4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경찰이 강씨의 증권 계좌에서 숨진 어머니 명의의 휴대전화 요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인들과 통화하기 위해 숨진 어머니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수배 이후 인적이 드문 원룸에서 살았고, 식당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생활비를 마련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결과 강씨는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곗돈을 ‘돌려막기’하다가 곗돈을 돌려줘야 할 날짜가 잇따라 다가오자 잠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강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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