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역사·한국사교과서 집필진, 집필 거부 선언

검정 역사·한국사교과서 집필진, 집필 거부 선언

입력 2017-01-20 13:43
수정 2017-01-20 13: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역사 교육과정 전면 개정하라”

중·고교 검정 역사·한국사 교과서 집필자들이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기하고 역사 교육과정을 전면 개정하지 않으면 검정교과서 집필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고등학교 한국사 검정교과서 필자협의회(한필협)는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역사문제연구소 강당 관지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필협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검찰 수사과정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총지휘부가 청와대였음이 드러났다”면서 “교육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진두지휘대로 교과서 자유발행제로 가는 시대적 흐름을 거슬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역사교육계와 역사학계가 국정교과서에 숱한 오류가 있고 편향적이라며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교육부는 국정과 검정을 혼용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이에 대한 한필협의 세 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한필협은 ▲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 역사과 교육과정 및 검정 역사교과서용 집필기준 전면 개정 ▲ 검정 역사교과서 개발·제작 기간 최소 2년 보장 등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이어서 “이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향후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거부 선언은 정부가 당장 내년 3월부터 검정교과서를 국정교과서와 혼용하겠다면서 검정 기간을 현행 1년6개월에서 1년으로 줄인 데 대한 대응 조치로 해석된다.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인 도면회 대전대 교수(비상교육)는 “검정교과서를 만들 때 집필이 보통 1년 가량 걸리고, 국사편찬위에 검정을 받는 게 6개월 걸린다”면서 “교육부가 검정기간을 1년으로 줄인 것은 국정교과서와 유사하게 쓰지 않으면 신청을 받아주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김종수 군산대 교수(금성출판)는 “무리를 한다면 1년 안에 만들 수 있겠지만, 학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등 표현을 쓴 국정교과서와 붕어빵과 같은 검정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면 학자적 양심에 따라 참여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집필진은 도 교수와 김 교수에 더해 한철호 동국대 교수(미래엔컬쳐), 김종수 군산대 교수(금성출판), 남궁원 구암고 교사(리베르스쿨), 박중현 잠일고 교사(동아출판) 등 6명이다.

도 교수는 “한필협에 속한 집필진 53명 중 대다수가 집필 거부 선언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면서 “검정교과서 집필 의뢰를 받았으나 한필협 소속이 아닌 교수·교사 중에도 거부 의사를 밝힌 분이 계신다”고 말했다.

“철도 소음 줄인다”… 송도호 서울시의원, 신림~신대방 구간 레일 코팅시스템 설치 추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송도호 의원(관악구 제1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은 신림역~신대방역 구간의 곡선부에서 발생하는 철도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일코팅시스템 설치 예산 2억 원을 확보하고,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신림역~신대방역 구간은 곡선 구간 특성상 열차 바퀴와 레일 간 마찰음이 직선 구간보다 훨씬 크게 발생해 소음 민원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곳이다. 송 의원은 “곡선부 소음은 일시적 불편이 아니라 지하철을 매일 이용하는 시민 일상에 누적되는 스트레스”라며 “효과적인 저감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고 설명했다. 레일코팅시스템은 특수 코팅제를 레일 표면에 도포해 마찰음을 줄이고 진동을 흡수하는 첨단 기술로, 선로 마모를 방지해 철도 안전성과 유지관리 효율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는 효과가 있다. 이미 해외 주요 도시철도에서 적용되어 소음 저감 효과가 입증된 기술이다. 송 의원은 “올해 하반기 설계 및 시공 준비를 거쳐 2025년 12월 준공 시까지 단계적으로 설치 및 효과 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 의원은 “이번 사업은 곡선부 소음으로 불편을 겪어온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는 동시에, 철도 소음 저
thumbnail - “철도 소음 줄인다”… 송도호 서울시의원, 신림~신대방 구간 레일 코팅시스템 설치 추진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