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박근혜 패권에서 문재인 패권으로 가려 해”

손학규 “박근혜 패권에서 문재인 패권으로 가려 해”

입력 2017-03-16 14:47
수정 2017-03-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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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과정에서 공동연립정부 그림 보여주고 구성 틀 만들 터”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6일 차기 대권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박근혜 패권에서 문재인 패권으로 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당 도·시·군의원 등과 오찬을 하며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북한부터 가겠다고 하고 헌법제도가 무슨 잘못이 있느냐며 사람이 잘못이 아니냐면서 제왕적 대통령 체제, 낡은 기득권 체제를 그대로 갖고 가려고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나는 젊어서 민주화 운동을 하고 세계를 보기 위해 영국으로 가서 박사학위를 해 세계를 봤다”며 “운동권 출신이지만 경기도지사가 됐을 때 세계 속의 경기도를 만들었고 74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대선 판도에 대해선 “국민의당 의원 39석만으로 여기서 집권하기는 쉽지 않다”며 “경선 과정을 통해 공동연립정부의 그림을 보여주고 구성할 수 있는 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지를 호소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위기 극복사례와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거론했다.

손 전 대표는 “IMF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을 생각하면 그 위기를 극복하면서 금 모으기 운동을 했다”며 “거대한 위기에서 경제적으로는 얼마 안 되지만 금을 모으면서 국민의 마음을 모았다.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종대왕은 500여 년 전 노비에게 출산휴가를 3달 열흘을, 남편에게는 한 달을 같이 주라고 했다”며 “국민이 일하면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그런 믿음을 주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은 세상살이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최태민과 최순실한테 전적으로 의지하게 됐다”며 “국민의 생활을 모르고 아버지가 하는 대로 권위주의적인 대통령에 머물렀다”고 평가 절하했다.

손 전 대표는 오찬 후 전주와 익산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한 뒤 상경하고 17일에도 김제와 군산, 부안 등을 찾아 전북 민심잡기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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