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북·강원지역 강한 비 동반한 ‘우박 폭탄’

경기·충북·강원지역 강한 비 동반한 ‘우박 폭탄’

입력 2017-09-19 16:47
수정 2017-09-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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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체전 열리는 충주 종합경기장 일대 때아닌 물난리

19일 수도권과 충청, 강원 등 중부 지역에 강한 비와 함께 2∼3㎝ 크기의 우박이 순식간에 쏟아지면서 전국장애인체전이 열리는 충주 종합경기장 일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내린 우박으로 추석을 앞둔 수확철 과수 등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은 긴급 피해 조사에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의정부와 남양주, 포천, 연천, 충북 충주, 강원도 춘천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와 함께 직경 2~3㎝ 크기의 우박이 길게는 5∼6분간 쏟아졌다.

이날 오후 12시 5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과 송산1동 일대에 지름 2㎝ 안팎의 동전만 한 우박이 쏟아져 내렸다.

한 시민은 “지붕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나 밖을 보니 동전 크기의 우박이 떨어지고 있었다”며 “전화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리가 컸다”고 밝혔다.

충주에도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동안 28㎜의 많은 비와 함께 지름 1∼2㎝ 크기의 우박이 5∼6분간 쏟아져 내렸다.

제37회 전국장애인체전이 열리는 충주종합경기장은 순식간에 차오른 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 경기장 일부가 물에 잠겼다.

이 때문에 대회 관계자들이 급하게 물청소를 하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다행히 이날 종합경기장에서 예정됐던 경기는 이날 오전 모두 끝난 상태여서 대회 운영에 차질을 빚지는 않았다.

비슷한 시간 강원 춘천지역도 우박이 쏟아져 내렸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과 동면, 우두동 일대에 돌풍과 함께 지름 2∼3㎝에 달하는 우박이 20여 분간 내렸다.

우박 폭탄 탓에 수확을 앞둔 배추밭 등 농작물 피해가 속출했다.

동면의 한 직원은 “크게는 밤톨만 한 우박이 떨어져 수확을 앞둔 배추밭 피해가 잇따랐다”며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5∼6월에도 세 차례에 걸쳐 내린 강한 우박으로 전국 9개 시·도, 45개 시·군, 9천540 농가가 농작물 피해를 봤다.

우박은 상층에 차가운 공기와 하층에 따뜻한 공기가 만나 온도 차가 생기면서 대기 불안정으로 생기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우박이 만들어지는 기상 조건이 형성돼 많은 우박이 순식간에 쏟아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학 김도윤 김형우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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